일운 라마다호텔 A 공사업체
8개월째 공사대금 못 받아 '거리 투쟁' 나서

일운면 라마다호텔이 완공된지 8개월이 지났지만 공사대금을 받지못한 A 업체 30여명이 지난 9일 라마다호텔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일운면 라마다호텔이 완공된지 8개월이 지났지만 공사대금을 받지못한 A 업체 30여명이 지난 9일 라마다호텔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일운면 라마다호텔이 완공된지 8개월이 지났지만 공사대금을 모두 지급하지 않아 A 공사업체가 거리에 나섰다.

A 공사업체 관계자 30여명은 지난 9일 시행·시공사의 책임을 묻는 항의집회를 라마다호텔 앞에서 열었다. 이들은 라마다 호텔 진입로에서 '근로자의 피와 눈물 인건비를 지급하라', '건설사는 갑질을 그만하고 대금을 지불하라' '건설사는 노임을 즉각 지급하라' '가족들은 굶어죽게 생겼다' 등의 피켓을 들고 시행·시공사의 공사대금을 촉구했다.

A 업체에 따르면 시공사인 중앙건설(주)는 지난해 11월 호텔 공사가 끝난 이후 8개월이 넘게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이 피해는 고스란히 A업체 직원들이 받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공사대금 문제해결을 위해 시공·시행사와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지만 서로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금액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최대한 빠른 해결을 위해 협의하려 했지만 결정이 안 나 더는 기다릴 수 없어 거리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에는 중앙건설(주) 본사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A 업체 관계자는 "시공사 측에서 계속적으로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계약보다 추가적인 공사 건수가 당연하게 발생되고, 추가된 공사비용까지 확실하게 지급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공사 중앙건설(주) 관계자는 "A업체는 호텔 내부공사를 담당했는데 계약한 공사내역뿐 아니라 추가 시공한 부분도 있어 공사대금 비용에 대한 견해 차가 크다"며 "현재 A업체와 마무리하기 위한 협의 중에 있다. 협의되는 대로 잔금과 추가 시공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행사인 라마다호텔 측은 "일괄 도급계약으로 시공사와 A 업체 간의 문제라 시행사가 공사대금 미지급에 대해 답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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