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에 걸쳐 활동한 거제의 유학자인 명계 김계윤(1875-1951) 선생의 한서 ‘명계유고’가 한글번역본으로 발간됐다.

김계윤 선생은 연초면 명동리 출신으로, 거제에서 성리학의 정통을 계승한 마지막 유학자이며, 구한말 우리나라 유림의 대표적 인물이던 면우 곽종석 선생(1846~1919)의 제자다.

명계 선생은 스승이 돌아가신 후 명동으로 돌아와 지역의 제반 일을 맡음은 물론 삼역재(三亦齋)를 중심으로 자신의 학문정진과 제자 교육에 힘썼다.

원래 2권 4책 한자본으로 구성돼 있던 ‘명계유고’를 한학자 고영화씨가 한글로 번역해 단행본으로 발간했다.

한글번역본 ‘명계유고’는 김계윤 선생의 평생에 걸쳐서 이룬 학문과 문학의 깊이를 반영해, 누구나 읽을 수 있게 선생의 생애와 종중 계보, 각종 활동사항, 교류한 인물들, 철학과 사상 등을 모두 번역해 함께 실었다.

‘명계유고’ 한글번역본 출판기념회는 거제향교가 주최하고, 의성김씨 부사공파 거제대종회에서 주관해 오는 23일 오전 11시 거제시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거제향교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한글번역본 ‘명계유고’ 1권씩을 무료 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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