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16년 2000건 이상 기록
2017년 혼인 건수 13년 만에 1500건대로 22.6% 대폭 감소
2018년 4월 말 거제시 등록인구 25만9756명…2016년부터 지속 감소

거제지역 혼인 건수가 13년 만에 1500건대로 감소했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거제지역 혼인 건수는 1577건으로 2016년 혼인건수 2040건과 비교해 22.6% 줄었다.

거제시는 2007년 이후부터 꾸준히 2000건 이상의 혼인이 발생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인 1577건은 2004년 1479건을 기록한 이후 약 13년 만에 맞는 수치다. 경남에서 거제시는 가장 큰 폭으로 혼인율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거제시가 6.2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양산시가 5.9건, 창원시가 5.0건으로 이어졌다. 가장 낮은 지역은 하동군 2.4건이었고 이어서 남해·산청·함양군이 각 2.7건이었다.

지난해 혼인 종류를 보면 초혼이 1180건, 재혼이 395건으로 74.8%, 25%를 각각 차지했다. 초혼과 재혼 모두 감소했지만 재혼 감소율은 11.3%, 초혼은 25.5%나 줄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2009년부터 꾸준히 높아졌다. 남자는 32.37세, 여자는 29.54세로 2016년과 비교했을 때 남자는 0.16세, 여자는 0.14세 올랐다. 2007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2.05세, 여자는 2.17세가 높아졌다.

재혼한 부부인 경우 395건 가운데 남녀 모두 재혼인 경우는 218건으로 55.18%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남자가 초혼, 여자가 재혼인 경우는 112건으로 28.35%였다. 남자가 재혼, 여자가 초혼인 경우는 65건으로 16.4%로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제시는 외국인과의 혼인도 매년 100건 이상 있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남녀 성별에 따라 국적이 확연히 나뉘었다.

2017년 국제결혼 121건 가운데 여자외국인과 혼인한 남자는 92명이었다. 남자외국인과 혼인한 여자는 29명으로 4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44.5%, 중국 21.7%, 필리핀이 13%, 기타 국가가 19%였다. 반면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베트남이 5명으로 17.2%였고, 중국·영국·미국이 각 3명으로 10.3%를 차지했다.

여자외국인과 혼인한 거제 남자는 2007년 이후 베트남·중국·필리핀이 가장 많았다. 남자외국인과 혼인한 거제 여자는 미국·중국·일본·영국 등이 가장 많았고, 캐나다와 프랑스도 일부 있었다.

거제지역에서 지난 10년 동안 가장 결혼을 많이 하는 월(月)은 10월이었다. 뒤이어서 11월, 4월이었다. 결혼이 가장 적은 월(月)은 8월로 가장 많이 하는 10월과 1672건이나 차이가 났다.

한편 거제시 등록 인구수가 지난 4월 말 25만9756명으로 감소추세를 계속 이어갔다. 2016년 27만1361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던 인구수는 그 이후 계속 감소추세다.

내국인 수 감소만큼이나 외국인도 계속 빠져나가는 영향이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출생자 수가 2017년 급감한 반면 사망자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인구 감소에 원인이 됐다.

시 관계자는 "조선산업 경기 불황과 거제유입인구가 급증했던 해양플랜트 산업 물량이 감소하면서 인구 유출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며 "지역경제가 안정이 돼야 젊은 부부들이 거제에 거주하고 제2의 삶의 터전으로 안착할 텐데 현 시점에서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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