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께 도로복구 반쪽만 포장
시 "노후화 가옥·담장 피해우려로 어쩔 수 없는 결정"

능포동 옥수로 인근 구역에 지난 2016년 하수관거 정비사업 진행 후 공사현장 위에만 복구포장을 하면서 사고위험 등 안정성에 논란이 되고 있다. 반쪽포장으로 포장되지 않은 도로와 3∼5㎝ 정도의 도로높이가 차이나고 있다.
능포동 옥수로 인근 구역에 지난 2016년 하수관거 정비사업 진행 후 공사현장 위에만 복구포장을 하면서 사고위험 등 안정성에 논란이 되고 있다. 반쪽포장으로 포장되지 않은 도로와 3∼5㎝ 정도의 도로높이가 차이나고 있다.

"포장할 거면 다하지, 한 것도 아니고 안한 것도 아닌 이 길을 계속 내버려둘 겁니까. 여기가 수양·아주동이나 고현·옥포동이었으면 이렇게 방치 했겠습니까. 갈 때마다 울퉁불퉁, 도로를 파헤치지 않았으면 이런 길까지는 안 됐습니다."

능포동 주민 A(54)씨가 반쪽만 포장된 옥수로를 방치한 시 행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A씨는 "주민들이 자꾸만 아주동과 수양동으로 빠져나가는 만큼 능포동은 낙후돼가고 있다"며 "주민들이 더는 능포동을 떠나지 않도록 시 행정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능포동 옥수로 인근 구역은 2016년부터 능포지역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진행했다. 관로매설 및 배수설비가 완료된 구간에 대해서 거제시는 파헤쳐진 구역만큼 복구포장을 실시했다.

하지만 임시차로로 해놓은 구간 위에만 새로 포장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옥수로 구역은 대부분 도로 폭이 좁아 일방통행만 가능하다. 이곳에 공사구역 위에만  포장을 하면서 도로표면이 고르지 못하고 사고 위험성은 더욱 커졌다. 지난달 28일 현장 취재에서도 이 구간을 지나는 많은 시민들이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로매설만큼이나 도로포장 공사에도 도로면과 인근 주택가에 피해를 입힐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도로포장 공사를 할 때 기존 도로면을 절삭한 후 포장을 진행하게 된다"며 "하지만 옥수로는 대부분 예전 공정방식인 '콘크리트' 위주로 포장돼 있어 절삭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스팔트는 쉽게 절삭이 되지만 콘크리트는 절삭하는데 대형기기를 써야 하는 등 압력을 더 크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정상적인 절삭이 어려운 상태에서 주변 가옥에 진동이 전달돼 노후화된 가옥과 담장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우려스러웠다"며 "시도는 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라 부득이하게 반폭으로 포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하수관로 매설 공사 당시 땅을 파헤쳐도 문제없었던 구역이 도로 포장에는 왜 문제가 되는 거냐고 되묻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