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서양 격언에 "제일 가르치기 어려운 수학 문제는 우리가 받은 축복을 세어 보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감사의 조건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감사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받은 복을 세어 보세요.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좋은 일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속상한 일이 많이 있지만 그 아이 속에 행복이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살다 보면 서로 인내하고 희생해야 할 일이 많지만 또한 행복한 순간이 많습니다. 그 행복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감사할 수 있고 감사할 때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칼 매닝거는 "사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관점으로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똑같은 일도 부정적으로 보면 힘들고 어렵고 우울증이 찾아옵니다. 나중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지요. 그러나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그 속에 또 감사의 제목이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아버지, 저 오늘 너무 감사해요"
아버지가 묻습니다.
"뭐가 그렇게 감사하니?"
"교통사고가 났는데요, 차는 찌그러져 못쓰게 됐지만, 저는 다친 데가 한 군데도 없어요. 그래서 감사해요"

이 말을 듣고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구나. 그런데 아버지는 오늘 하루가 너보다 몇 배는 더 감사하구나. 아버지는 오늘 하루 동안 교통사고도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거든…."

특별한 날이고 좋은 일이 있어야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작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코로 숨 쉬는 공기를 감사할 수 있고, 한 모금 물을 마시며 감사의 노래가 나오고, 내 몸이 오늘도 움직이는 것 보고 감사하고, 보고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내 입으로 밥을 먹고 말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늘 하나님을 느끼고 사는 사람입니다.

음식을 드실 때, 그 맛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지 말고 감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곡식이나 과일에 한 가지 맛만 만들어 놓으셨다면 어떻게 할 뻔 했습니까? 쌀이나 보리나 콩이나 그 맛이 똑같다고 생각해 보세요. 배추나 무나 그 맛이 똑같다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수박이나 포도나 살구나 그 맛이 똑같으면 먹는 재미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다 다르게 만들어서 질리지 않게 해 놓으셨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어느 것 하나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두 발 두 손이 있는 것도 감사할 일입니다. 닉부이치치는 태어나면서부터 두 발, 두 손이 없이 태어났습니다. 그런 닉이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달라요. 남들과 비교해 우울해 하지 말아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나의 장점에 집중하세요." 그는 항상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근육은 쓰면 쓸수록 발달합니다. 감사의 근육을 계속 사용하십시오. 감사가 습관이 되도록 하세요. 하나님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십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형편에서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합니까?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슬픔 가운데서도 감사할 수 있고 고통 중에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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