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2명…3선 의원 3명 포진 한국당
8대 전반기 의장단 구성, 개회 전부터 '시끌'

8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갑론을박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 교부식에서 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자를 비롯해 도·시의원 당선자들이 당선증을 펼쳐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갑론을박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 교부식에서 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자를 비롯해 도·시의원 당선자들이 당선증을 펼쳐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제시의회 8대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내부 선거까지 치르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거제시의회는 6.13 지방선거 결과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비례대표 포함 16석의 시의원 물갈이 폭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재입성에 성공한 시의원은 거제·일운·사등·둔덕·동부·남부면이 지역구인 라 선거구를 제외한 4개 선거구에서 각 1명씩 뿐이다.

고현·상문·장평동이 지역구인 신금자 의원과 연초·하청·장목면과 수양동이 지역구인 윤부원 의원, 옥포1·2동의 전기풍 의원이 자유한국당 의원으로서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에서 자리를 잡은 장승포·아주·능포동의 최양희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고현·상문·장평동에서 시·도의원을 각 1번씩 지낸 옥영문 전 의원이 연초·하청·장목·수양동에서 당선됐다.

재선의원 이상은 자유한국당이 3석, 민주당이 2석이다. 하지만 다수당에서 의장을 선출해왔던 관례가 있어 내부에서 의장 후보 선거를 치르는 등 민주당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최양희 의원과 시·도의원을 지낸 옥영문 전 도의원이 거제시의회 8대 전반기 의장 민주당 후보를 놓고 경합한 것이다. 내부 선거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10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진행됐다.

민주당 내부 인사에 따르면 내부 선거 결과 옥영문 전 도의원이 7표, 최양희 의원이 3표로 나타나 민주당 의장 후보는 옥영문 전 도의원이 됐다.

8대 거제시의회 총 의석수 16석 가운데 민주당이 10석, 자유한국당이 5석, 정의당이 1석이다. 다수당이 된 민주당은 이변이 없으면 의장을 도맡게 된다. 7대 거제시의회에서도 다수당이었던 자유한국당에서 의장이 나왔다.

옥 전 도의원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당선된 이후 시의회 의장까지 될 가능성이 높아져 당적을 옮긴 것이 덕이 됐다.

민주당 내부 인사 A씨는 "추대방식을 취하고자 했으나 얼마 전 당적을 옮겨 온 사람에게 의장 자리까지 줄 수 있느냐는 당원들의 이견이 있어 민주당을 지켜 온 재선의원 최양희 의원과 경합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선수가 우선시되는 의회에서는 선수로 의장을 추대하는 일이 관례였다. 그러나 의회 의석수에서 지각변동이 거제에는 처음 생기는 일이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적으로 열세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한 번도 겪지 못한 의정활동을 어떻게 펼칠지부터, 제8대 거제시의회 의장단 구성에서부터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거제시의회 의장단 구성은 공식적으로는 다음달 4일에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어떤 양보를 할지, 한국당 의원들에게 어떤 협상카드를 제시할 지가 6.13 지방선거보다 더 재밌을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이에 대해 3선에 성공한 자유한국당 A 의원은 "내부적으로 협의가 완료됐다 해서 아직 7대 의회가 폐회되지 않았고, 8대 의회는 공식적으로 개회도 안 됐는데 '의장님'이라는 호칭은 삼가야 하지 않겠냐"며 "거제시의회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져야 하는데 거대한 바람의 힘을 믿고서 민심을 제때에 파악하지 못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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