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진 행정절차로 다음달 착공…2020년 개원
협의한 국산·옥포초 병설유치원 폐지…백지화 착수

가칭 사봉유치원 개원이 당초 2019년이었지만 행정절차가 늦춰지면서 2020년으로 미뤄져 해당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계획이었던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사봉유치원이 들어설 부지로 현재 아무런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가칭 사봉유치원 개원이 당초 2019년이었지만 행정절차가 늦춰지면서 2020년으로 미뤄져 해당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계획이었던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사봉유치원이 들어설 부지로 현재 아무런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옥포·아주 권역 공립유치원 설립으로 기대를 모았던 가칭 사봉유치원 개원이 2020년으로 미뤄졌다.

당초 개원은 2019년이었지만 행정절차가 늦춰지면서 1년이나 지연됐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 사봉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계획이던 학부모들의 원성만 높아졌다.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이승열)은 사봉유치원이 다음 달 착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기간은 14~15개월로 늦어도 내년 10월이나 11월에 준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거제교육청은 지난해 8월 중순께부터 사봉유치원 개발행위허가를 거제시에 신청했지만 서류 미비로 수차례 보류됐다. 신호등 교통체계와 횡단보도 등 교통시설, 도로 가감차선 조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제교육청은 6개월 동안의 승인 신청과 서류 보충을 수차례 거친 끝에 지난 2월23일께야 개발행위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15일 공사업체를 낙찰했다.

하지만 거제교육청은 공사 기간을 14~15개월로 잡았지만 사봉유치원이 들어서는 옥포동 1118번지 일원이 산지에다가 경사면이 높아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공사부지 지질조사 결과 대부분이 암석으로 이뤄진 산이라 발파 작업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변이 모두 주택가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어 발파에 따른 민원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개원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해 보인다"며 "발파에 따른 주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발파공법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제교육청은 개원이 1년 지연됐지만 공사 기간이 충분하다는 반면 현 5~6세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거제교육청이 개원 지연에 대한 이렇다 할 설명도 없었던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김인채(37·옥포동)씨는 "사봉유치원 신축공사 주민설명회에서 금방이라도 공사가 착수할 것처럼 보였는데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어 5~6세 아이를 가진 많은 부모들이 궁금해 했지만 거제교육청은 어떠한 추가적인 설명도 없었다"며 "1년씩이나 지연된 점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칭 사봉유치원의 설립을 반발한 사립유치원·어린이집과의 협의를 통해 국산·옥포초 병설유치원 폐지 백지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제교육청은 최근 아주·옥포 권역 3~6세 아이를 가진 부모들을 비롯한 국산·옥포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관계자 등 간담회를 통해 국립유치원 수요층이 많음에 따라 국산·옥포초 병설유치원 폐지를 백지화 할 계획이라고 밝혀 사립유치원·어린이집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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