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승
도의원 3석·시의원 10석까지
거제시의회 견제·균형 잃을라

지난 6.13 전국지방동시선거가 변화의 태풍을 몰고 오면서 거제시 정치판도 더불어민주당으로 재편됐다. 전국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이 민주당이 승리했고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 12곳 중 11석을 가져갔다.

선거결과는 민주당의 압승이다. 민심의 태풍이 대한민국과 거제시를 뒤집어놓았다. 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한국당 서일준 후보에 8185표(6.8%)차로 승리했다. 경상남도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제1·2·3선거구 모두 민주당 김성갑·송오성·옥은숙 후보가 싹쓸이 했다.

여기에다 거제시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가 선거구 민주당 이태열·강병주·김두호와 한국당 신금자, 나 선거구 민주당 옥영문·박형국 후보와 한국당 윤부원, 다 선거구 민주당 안석봉·한국당 전기풍, 라 선거구 민주당 노재하·이인태 후보와 한국당 김동수, 마 선거구 민주당 최양희·정의당 김용운, 비례대표 민주당 안순자·한국당 고정이 후보의 당선으로 시의원 16명 중 민주당이 10명 한국당 5명, 정의당 1명으로 민주당이 도의원과 같이 압승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민주당도 놀라는 모습이다. 시장 선거에서 행정가의 인물론을 내세운 한국당의 서일준 후보와 집권 여당의 힘을 내세운 민주당의 변광용 후보 간의 선거전은 치열했다. 두 후보 간의 대결이 본격화 되자 선거초반 선거운동을 시작한 한국당 서일준 후보가 여론전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투표결과는 달랐다. 보수의 숨은 표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거제에는 진보의 숨은 표심이 있었다.

본지는 선거일 전날인 지난 12일 선관위와 타 방송사에 질의한 결과 거제시장 선거 출구조사는 없다는 답변에 도의원 선거구대로 지역을 나눠 출구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민주당 변광용 54%, 한국당 서일준 46%의 결과로 나타났다. 개표결과 또한 초반 면지역 관내사전 투표 개표 때 한국당의 서일준 후보가 약간 앞서 있었지만 동지역 관내사전투표 개표와 본 투표개표가 시작되면서 후보의 우세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선거결과를 놓고 뒷이야기도 무성하다. 한국당 서일준 후보가 당의 선거지원을 받지 않고 혼자 하고자 했던 것이 패배의 원인인지 비례대표 후보 간 어느 쪽이 표심으로 연결됐는지, 아주동 지역에서 민주당 변광용 후보에게 표가 집중됐는지 분석들이 분분하다.

도의원은 3개 선거구에 9명의 후보가 겨뤘지만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거제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도의원 당선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시의원도 민주당 후보 11명 공천에 10명이 당선됐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노장의 힘을 과시했다. 가 지역구에 신금자 의원(4837표), 나 지역구에 윤부원 의원(3867표), 다 지역구에 전기풍 의원(3692표)이 전직 의원으로 수성하고 라 지역구에 김동수 후보(4250)가 초선으로 당선됐다.

거제시의원의 민주당 10명·한국당 5명·정의당 1명으로 견제와 균형문제뿐 아니라 차기 시의회 의장선거는 어떻게 될 것인가 또한 거제 정치판의 관심사다. 또 투표결과를 지켜본 한 시민은 "예상했던 대로라는 여론과 거제시 의회가 견제와 균형을 잃을까하는 염려된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태풍을 몰고 왔고 변화와 혁신을 유권자들은 원했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이며 지방자치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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