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인 7만2292표·박 당선인 6만2946표로 당선
이번 6.13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거제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경수 당선인을, 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성향의 박종훈 당선인을 선택했다.
거제는 두 당선인에게 압도적인 투표를 했다. 도지사 김 당선인의 투표율은 경남에서 김해 다음으로 높은 7만2292표 60.04%의 투표율을 보였다 도교육감 박 당선인에게도 6만2946표(53.5%)의 지지율을 보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선거 전 거제시장 변광용 당선인과의 약속대로 거제조선 경제를 살리겠다며 "유세의 시작을 거제에서부터 출발했고, 마지막도 거제에서 마무리 했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 사전 여론조사와는 달리 서부경남과 군 지역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전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태호 후보의 표심이 살아 있었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11개 시·군에서는 졌지만 거제·김해·양산 등 도심지역에서 앞서 김 당선인이 승리할 수 있었다.
김 당선자는 "지역주의를 극복한 새 역사를 시작하겠다는 소리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며 밝혔다"며 "향후 도정 방향은 경제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최우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고향인 고성에서 군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917표 차이로 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앞섰다. 거제시 유권자들은 60.04%의 지지를 보냈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 거제시장 변광용 당선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선경제를 살리겠다며 유세의 시작과 끝을 거제에서 했다.
지난 14일 경남지역 민주당 당선인들과 함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화마을을 찾았다. 방명록에는 "대통령님과 함께 했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이제 경남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편히 쉬십시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자리에서 도정방향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최우선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거제시민들은 조선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와 거제대학 도립대학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최대 관심거리로 앞으로의 김 당선자의 행보를 지켜볼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일명 '깜깜이 선거'라 불렸다. 표심의 향방이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박종훈 당선자는 거제에서 6만2946표(53.55%)를 획득, 경남에서 비교적 많은 득표를 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는 거제지역에 여성지지자들이 많이 있다는 여론에 따라 자연적으로 거제에서 많은 득표가 이뤄지지 않았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박 당선자는 경남 전체에서 84만3735표(48.39%) 득표로 당선됐다. 거제 유권자들은 박종훈 교육감 후보에게 6만2946표(53.5%)의 표로 3명의 타 후보들보다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경남 평균보다 5% 이상의 지지를 보여준 것이다. 박 당선인은 "이번 교육감 재직기간 동안 교육혁신과 무상급식을 완성할 것"이라면서 "4년 후에는 재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동안은 아이들을 위한 직무에만 충실하며 아이들에게 봉사하겠다"며 '아이사랑'의 평소 교육철학을 다시 강조했다.
두 당선인은 경남지역신문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당선인은 시·군 부단체장에 경남도 공무원 인사 배치를 전면 폐지하며 경남도와 시·군간 인사교류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거제지역 고교평준화 문제해소 위해 거제시와 협력체계를 구축, 통학버스 증편·100원 버스 등 지원방법을 찾고 상문동 아파트 밀집지역 초등학교 신설 위한 적극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