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투표에서 개표까지…시민 적극 참여, 거제를 바꾸다
6.13지방선거 투표에서 개표까지…시민 적극 참여, 거제를 바꾸다
  • 6.13 특별취재팀
  • 승인 2018.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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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거제시민의 선택은 거제시장에 민주당 변광용 후보, 경남도의원에 민주당 김성갑·송오성·옥은숙 후보, 거제시의원은 민주당 강병주·김두호·노재하·박형국·안석봉·옥영문·이인태·이태열·최양희·안순자 후보와 한국당 김동수·신금자·윤부원·전기풍·고정이 후보, 정의당 김용운 후보였다. 지난 13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본 투표는 오후 6시께 마감됐다.
시민들의 소중한 한 표는 6시21분께 차례대로 개표장소인 거제시체육관으로 밀려들어왔다. 본지는 지난 13일 오전 6시 본 투표가 시작된 순간부터 개표가 마감한 다음날 14일 오전 6시50분까지 24시간의 모습을 담았다.  - 편집자주


"아이고, 아이고 어떡해…"

○…거제시민이 투표해야 할 투표용지 총 7장. 본 투표에서는 처음에는 3장을 받아서 경남도지사·경남도교육감·거제시장 투표를 한 다음, 다시 4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경남도의원·거제시의원·시·도비례대표 투표를 하게 됐다. 지난 13일 오후 12시30분 일운면 제1투표소 현장에서 60대 여성이 3장 중에 하나, 4장 중에 하나만 투표를 하면서 7번의 선거권을 2번밖에 행사하지 못해 나가던 길을 다시 되돌아왔다. 이 여성은 "한 번에 한 장씩 주는 줄 알고 앞에 장에만 투표했다"며 "다시 챙겨갈 수도 없고 투표용지가 많아 복잡해서 실수했다"며 아쉬워했다.

"뭐하러 왔긴… 투표하러 왔지"

○…지난 13일 연초면 제1투표소인 연초면사무소 오전 10시15분께 한산하던 투표소 줄이 길어졌다. 지역 어르신들이 단체로 함께 투표하러 오신 것이다. 갑자기 분주해진 투표소. 안내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해당 투표소로 정확하게 왔는지 한 분, 한 분께 어디서 오셨냐고 여쭤봤다. 한 어르신은 "뭐하러 왔긴 투표하러 왔지, 투표 도장 쾅쾅 찍으러 왔지"라고 말했다.

투표장은 만남의 장

○…투표장은 언제나 만남의 장이다. 투표를 끝내고 투표소 앞 정자에서 쉬고 있노라면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잘 지냈습니까. 투표했습니까, 누구 뽑았습니까"라고 저마다의 사는 얘기로 어느새 하나둘 모여 만남의 장을 형성한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엄마아빠 손잡고 온 아이들도 신나 보인다. 초등학생 이상부터는 기표소에 함께 들어가지 못하지만 함께 인증샷 찍는 모습에 웃음꽃 핀다.

"불편한 점은 두더지잡기 게임 같아"

○… 장평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나온 한 주민의 말이다. 장평동 제6투표소인 장평중학교 체육관에 투표를 하러왔는데 다리가 불편해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지만 체육관과 멀리 있어 내려 갈 때는 오래 걸리지만 계단이용을 택했다. "선거안내는 친절했지만 100% 만족할 수 없는 게 마치 두더지잡기 게임 같다"고 말했다.

"투표장소는 여기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 내에 있습니다"

○…아주동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찾는 아주동 제1투표소인 건강보험관리공단. 그곳에는 오전부터 아주동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오후 1시17분께 방문한 아주동민 10명 가운데 5명이 투표장소를 잘못 찾아 발걸음을 돌리기도. "공보물 읽을 때 본 투표 장소도 잘 확인해서 갑시다"

투표용지도 많고 후보자도 많고…

○…고현·장평·상문동이 지역구인 가 지역구에서는 투표용지가 7장, 시의원 후보자들이 11명이나 되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몇 명을 찍어야하는지 물어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고현동 제6투표소인 중곡초등학교에서는 기표소 안에 투표용지를 도장을 찍고는 갖고 나오지 않는 일도 있었다. 투표관리관에 의해 발견된 투표용지는 무효표처리가 됐다. 투표관리관은 "투표용지가 많다보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다 찍으라는 거 아니었나? 한국당 찍은 거 무효가?"

○…사등면 제2투표소 기성초등학교는 투표율도 높았는데 문제는 너무 많은 투표용지에 실수한 어르신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오후 2시18분께 방문한 어르신 4명은 본인의 투표가 무효가 됐음을 투표장에서 나와서야 알았다. A 할머니는 "애들이 민주당 찍으라고, 한국당 찍으라고 하는데 몇 명 찍으라는지 말을 안 해서 야는 민주당 다 찍고, 쟈는 한국당 다 찍고, 이게 우리 뿐이겠나?"며 너무 많은 투표용지를 탓했다.

"말 못해…살짝 적을게"

○…거제시장 선거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거제시민의 시장 선택은 알 길이 없어 본지는 자체 출구조사를 벌였다. 면 지역은 거제·연초·일운·사등면에서, 동 지역은 아주·상문·장평·고현동에서. 출구조사 결과는 민주당 변광용 후보 54%, 한국당 서일준 후보가 46%였다. 사전투표가 포함돼 있지 않았고 출구조사 표본이 많지 않아 비슷한 수치로 예상을 했는데 최종투표 결과는 민주당 변 후보가 52.47%로 당선했고, 한국당 서 후보는 45.64%로 근접한 수치가 나와 본지 기자들이 더 놀랐을 정도.

"이번 선거에도 시민의 눈은 활동했습니다"

○…13일 오후 6시35분. 관내사전 투표용지가 우수수 쏟아지는 그 시각, 투표지분류기 주변에는 휴대폰으로 동영상 촬영하는 이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은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시민단체인 '시민의 눈'. 투표지 분류를 기계가 하다 보니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이점도 있지만 애매하게 도장이 찍힌 투표용지를 바로 구별을 못해 선관위에서 판정을 해야 하다 보니 시민의 눈은 이번 선거에도 바쁘게 움직였다.

"국민 참정권 보장한다지만 일이 너무 많네요"

○…13일 오전 6시에 시작한 6.13 지방선거는 거제시 같은 경우 다음날인 14일 오전 6시50분께야 개표까지 모두 종료됐다.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자정이 넘어간 시점에 이미 14일 개표 종료시각을 오전 6시로 예상했다. 개표 관리인들을 독려 차 새벽 3시에는 끝날 거라고 다독였지만. 개표에 참여한 공무원 A씨는 "본투표에 투표하러 오지 못하는 시민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전투표가 생겼지만 사전투표 비율이 갈수록 높아져 일감이 더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사전투표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개표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거보전금은 받아야 할 텐데"

○…선거운동은 마무리 됐고, 당선 당락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14일 오전 4시. 각 선거 캠프에서는 현실적인 문제인 '선거보전금'에 집중돼 있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보전금은 당선인과 낙선을 했어도 총 득표율 15%이상이면 선거 비용전액을 추가로 지급해준다. 10~15%는 선거비용의 반액을 돌려받게 된다. 거제지역 경남도의원 후보 같은 경우 모두 15% 이상 득표하면서 선거보전금을 다 받게 됐지만 단 한 사람 제1선거구에 출마한 이길종 후보는 득표율이 9.97%에 이르러 선거보전금을 받기가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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