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차 재경거제향인회 정기총회 및 체육대회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둔치운동장에서 제38차 재경거제시향인회 정기총회 및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명의 향인들이 참여해 식전행사·본 행사·체육대회로 나눠 진행됐다. 사진은 한마음 친선 체육대회 릴레이 계주를 하고 있는 모습.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둔치운동장에서 제38차 재경거제시향인회 정기총회 및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명의 향인들이 참여해 식전행사·본 행사·체육대회로 나눠 진행됐다. 사진은 한마음 친선 체육대회 릴레이 계주를 하고 있는 모습.

서울의 도심속 푸른 녹음과 한강의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흐르는 여의도 국회 둔치운동장에서 지난 9일 재경거제시향인회 2018년 제38차 정기총회 및 회원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가 1·2·3부로 나눠 개최됐다.

이날 1부 식전행사로 투호·링토스 등 가족게임을 시작으로 만남의 시간이 진행됐으며, 2부 행사로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여영공 거제시 행정국장, 박용훈 둔덕면장·김임준 둔덕농협 조합장 등과 경남도청 서울사무소 김종식 소장, 옥치남 재부향인회 회장과 회원들, 박덕중·김상문·이기우·노근명 전 회장, 김봉조 고문, 윤무부 자문위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내 고향 거제와 향인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으며, 김한표 국회의원도 축전을 보내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기우(연초면·전문대학교협의회장) 전 회장·김봉조 전 국회의원이 축사를 했으며, 김대곤 사무국장의 향인회 활동사항 및 회계보고가 있었다. 이후 옥형길 상임부회장의 제21대 임원선임 보고로 진행됐다.

제38차 재경거제시향인회 정기총회 및 한마음 친선 체육대회에 참석한 향인들이 각 지역별로 마련된 곳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날 새벽에 배달된 거제도멸치회와 성포막걸리를 함께 나눠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38차 재경거제시향인회 정기총회 및 한마음 친선 체육대회에 참석한 향인들이 각 지역별로 마련된 곳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날 새벽에 배달된 거제도멸치회와 성포막걸리를 함께 나눠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재경향인회 정기총회에서는 제20대 박덕중(사등면) 회장이 이임하고 제21대 김임수(둔덕면) 회장이 취임했다. 또 감사에 윤중규(연초면)·천영민(동부면) 향인이 선출됐다.

박덕중 이임회장은 "1978년 창립한 우리 재경거제향인회가 어느덧 41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들 마음속에는 결코 잊혀지지 않는 고향이 있었기에 우정의 끈을 면면히 이어올 수 있었다"며 "지난 2년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다. 제21대 회장과 새 집행부는 더욱 발전적인 향인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덕중 이임회장은 지난 4월 칠천초등학교 동문회에 발전기금을 기탁해 이에 대한 감사패를 받았으며, 재경 거제산악회로부터 건강을 기원하는 지팡이를 전달받았다.

김임수 취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자랑스러운 고장을 고향으로 가진 자부심 강한 일만여 향인을 대표하는 향인회의 회장이라는 사실을 무겁게 인식하고, 우리고장의 위상에 걸맞는 향인회를 만들어 가는데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며 "향인회에 부끄럽지 않는 대표가 되도록 자신을 갈고닦아 나가겠다. 오로지 애향심, 그리고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일하고 있는 면동 향인임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 많은 격려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임수 재경 향인회장과 옥치남 재부 향인회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임수 재경 향인회장(사진 왼쪽)과 옥치남 재부 향인회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날 초대된 옥치남(연초면) 재부향인회 회장은 "재경향인회 향인들을 보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언제든지 향인회에 달려오겠다"며 "25만 재부향인회도 재경향인회와 함께 고향 거제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면·동 지역별 이름표가 붙은 천막 아래 모인 향인들은 한강 여의도 둔치에서 거제에서 새벽같이 배달된 신선한 멸치회무침과 성포막걸리 등으로 점심을 함께 하며 고향음식 잔치를 벌였다.

본지 서울지사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김철수(하청면) 전 감사는 "고향방문은 자주 하지만 멸치회는 진짜 오랜만에 먹어본다"며 "고향 음식을 정성스레 준비해준 집행부에 감사하다. 눈으로만 봐도 절로 흥이 난다"면서 옆에 앉은 향인들과 서로 맛보기를 권했다.

또 정봉애(고현동) 향인은 "오늘 같은 날은 햇볕에 타는 것도 괜찮다. 고향사람들을 보니 좋아서 이렇게 봉사하는 것에도 힘든 줄을 모르겠다"면서 말린 꼴뚜기를 함께 봉사를 하고 있던 향인들의 입에 넣어주며 활짝 웃었다.

제20대 박덕중 이임회장은 이날 칠천초등학교 동문회 발전기금 기탁에 대한 감사패를 받았다.

'새박사'로 유명한 윤무부(장승포) 경희대학교 명예교수는 휠체어를 타고 와 "내가 몸이 안 좋아 잘 움직이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 향인회를 하는데 안 올 수 없어 왔다"며 "내게는 고향이 정말 중요하다. 고향사람들을 보니 고향에서 듣던 새소리가 듣고 싶어진다. 지금쯤 거제도에는 꾀꼬리가 멀리 동남아에서 왔을 것이다. 많은 고향사람들을 보니 새들을 찍기 위해 다시 카메라를 들고 산으로 갈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박사는 휠체어에서 내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참석못한 지인들에게 현장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3부 행사로 열린 한마음 친선 체육대회에서는 족구·줄다리기·릴레이 경기가 있었다. 또 부대행사로 노래자랑과 품바공연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앞서 흥겨움을 나눴다. 각 면·동의 텐트에서는 오랜만에 만나는 향인들 얘기 꽃을 피웠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거제도멸치와, 기념수건이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전달됐으며, 체육대회에는 각종 상품과 부상품들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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