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슈퍼스타 - 신지영 作

분홍색을 띈 화려하고 밝은 느낌의 책. 나는 이 책이 나에게 이렇게나 많은 생각이 들게할 줄은 몰랐다. 수년지기인 현지와 수희. 둘은 수희가 잘나가는 스타가 됐음에도 변하지 않는 깊은 친구사이다. 그러던 어느날 한 사건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돼버리고 서로를 향한 오해가 엄청난 반전을 일으킨다.

나는 중학교 1학년 여중생으로서 이와 같은 책에 흥미를 느끼고 공감하며 읽었다. 항상 편했던 친구라도 한 번 틀어져 버리면 돌이킬 수 없게 서로를 미워하고 그 누구보다도 증오한다. 가장 친했던 친구에 대한 원망과 실망감이 뒤섞여 후회가 밀려올 때쯤이면 서로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나 또한 그러한 상황이 몇번이고 있었다. 그렇게 친구와 틀어져 버리면 후회가 밀려올 때쯤에서야 찢어질 듯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후회, 아픔, 슬픔…. 나는 친구라는 존재를 떠올리면 그런 감정들이 따라서 떠오른다.

이 책에서 수희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현지를 미워하면서도 현지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둘 사이에는 끈끈하고 투명한 연결고리가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에 대한 오해가 생겨 끊어져 버렸다.

여기서 내가 주인공이라면 친구에 대한 오해를 풀려고 하지않은 채로 계속 지냈을 것이다. 내가 남에게 싫은 말을 하지 못하고 남들 시선을 눈치보며 살기 때문일까.

그러나 현지는 나와 달리 끝까지 오해를 풀려고 애썼다. 순순한 마음으로 수희와의 오해를 풀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 친구와 싸우면 욕하기 바쁜 나와 달리 서로를 믿고 마음 아파한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째, 실제로 수희와 현지같은 친구사이는 존재할까? 수희와 현지는 같은 이유지만 다른 입장에서 서로를 원망하고 있었다. 그 원망 때문에 멀어졌지만 먼 훗날 쿨하게 메일을 주고받는다.

나는 이런 둘의 행동을 보고 중학생같지 않게 느껴졌다. 그렇기에 나는 우리 또래에 이 둘 사이 같은 친구사이가 있을 지 궁금하다.

둘째, 이 책에 나오는 어른들은 과연 나쁜 걸까? 어른들은 수희가 범인인 걸 알면서도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죄없는 현지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이 이야기만 듣는다면 어른들은 나쁜 사람이지만 내가 그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생각이 좀 달라진다. 수희가 범인인 것이 밝혀질 경우 학교가 망한다면? 나 같아도 그런 선택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의 어른들이 비도덕적이기는 하지만 과연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한다면 답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친구는 어쩌면 다른 의미로 가족보다 가까운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내 진심을 공유하고, 말하지 못하는 비밀도 말할 용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친구란 존재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란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도 친구들에게 받고싶어 하지만 말고 내가 먼저 친구들에게 잘해줘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했다. 그리고 책의 내용에서 왕따가 된 아이의 심정은 말할 것 없이 비참했다. 보는 나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는 학교폭력이 극심한 이 사회에서 학교폭력과 왕따를 당하는 사람이 없어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남경빈(하청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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