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거제시장・경남도의원 모두 석권, 시의회 16석 중 10석 차지
한국당 시의원 5명은 사수, 정의당 1명…2014 지방선거보다 정당 수는 줄어

6.13 지방선거 결과가 거제시를 뒤집었다.

민선 시장 출범 이후 보수 진영이 사수해왔던 거제시장 자리를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변광용 후보가 차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남도의원 3곳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고, 시의회 의석 16석 중에 10석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개표는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이어졌다. 박빙으로 예상됐던 거제시장 선거는 당초 면 지역 투표함부터 개표되면서 서일준 자유한국당 후보가 앞섰다. 하지만 옥포2동 사전투표소가 개표되자 변광용 민주당 후보가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그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변 후보는 14일 오전 12시47분께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잠시 개표현장인 거제시체육관을 찾아 당선소감을 밝혔다.

변 후보는 “오늘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새로운 거제를 열었다”며 “부족한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이날 거제시장 최종결과는 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6만2949표, 자유한국당 서일준 후보가 5만4764표, 대한애국당 박재행 후보가 2253표를 얻었다.

변 후보의 당선에 이어 김경수 후보의 당선 확정 소식에 분위기를 끌어올린 민주당은 이어진 경남도의회 의원과 시의회에서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경남도의원은 김성갑송오성옥은숙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고현・상문・장평동이 지역구인 제1선거구는 민주당 김성갑 후보가 2만5487표로 전체 60.41%를 득표하면서 일찌감치 선두에 나섰다. 한국당 박용안 후보가 1만2488표, 민중당 이길종 후보가 4209표로 뒤를 이었다.

연초・하청・장목면과 수양・옥포1・2동이 지역구인 제2선거구는 민주당 송오성 후보가 1만6809표로 전체 45.91%를 차지했고 뒤이어 한국당 김창성 후보가 1만1203표, 무소속 이행규 후보가 8594표를 획득했다.

거제・일운・사등・둔덕・동부・남부면과 장승포・아주・능포동이 지역구인 제3선거구는 민주당 옥은숙 후보가 1만9535표를 얻었고 한국당 김창규 후보가 1만3874표, 민중당 성만호 7117표를 받았다.

거제시의원은 의석 16곳 중에 비례대표 포함 민주당이 10석, 자유한국당이 5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포함 11명의 후보를 낸 가운데 모두 10명이 의석을 가졌고, 한국당 역시 11명의 후보를 냈지만 5석에 그쳤다. 정의당은 처음으로 비례대표를 포함해 4명의 후보를 냈지만 1명이 당선하는데 그쳤다. 바른미래당과 노동당에서 각 1명, 2명을 후보로 냈지만 각축전을 벌인 끝에 무관에 그쳤다.

각 선거구마다 무소속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당선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고현・상문・장평동이 지역구인 가 선거구에는 민주당 이태열・강병주・김두호 후보가 차례대로 많은 표를 얻었고 한국당 신금자 후보가 마지막 기초의원에 승선했다.

연초・하청・장목면과 수양동이 지역구인 나 선거구에는 민주당 옥영문 후보와 한국당 윤부원 후보가 일찌감치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인 끝에 민주당 박형국 후보가 당선됐다.

옥포1・2동이 지역구인 다 선거구는 민주당 안석봉 후보가 홀로 선두로 올라섰고, 한국당 전기풍・정의당 한은진・노동당 송미량 후보가 치열한 2등 싸움을 벌이다 한국당 전기풍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거제・일운・사등・둔덕・동부・남부면이 지역구인 라 선거구는 전체 유권자의 20% 이상 득표에 성공한 민주당 노재하・이인태 후보와 한국당 김동수 후보가 당선됐다.

장승포・아주・능포동이 지역구인 마 선거구는 최양희 후보가 전체 유권자의 40.05%를 득표한 가운데 정의당 김용운 후보가 21.30%로 거제시의원에 확정됐다.

민주당의 성과에 변호영 더불어민주당 운영위원장은 “20년 넘는 정당 생활 동안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덕과 후보・지지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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