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만난 것이 인생의 가장 잘한 일" 감정 호소

한국당 서일준 거제시장 후보가 지난 5일 고현사거리에서 유세를 하면서 율통팀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당 서일준 거제시장 후보가 지난 5일 고현사거리에서 유세를 하면서 율통팀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일준 거제시장 후보는 지난달 31일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조선근로자들에게 출근인사로 첫 거리유세를 시작한 뒤 때로는 유세현장이 있는 선거구 도·시의원들과 때로는 단독 유세를 벌이고 있다.

서 후보는 지난 5일 오후 고현사거리에서 거제지역 도.시의원 자유한국당 출마 후보들과 함께 합동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서 후보는 "공직생활이 7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침체해 가는 거제를 두고 볼 수 없어 사표를 내고 시장에 출마했다"며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청와대와 중앙, 경남도, 거제부시장 2차례를 거친 행정 전문가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부인 옥미정씨를 소개하면서 "지금까지 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잘 한 일은 아내를 만나 것이다"고 치켜 세우며 고맙다며 허리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에 박수를 받기도 했다.

서 후보는 "무분별한 아파트 허가로 집값이 반 토막 났다. 옛날 집은 팔리지도 않는다. 난 개발과 수요 예측을 못한 무분별한 주택 허가 등 시장이 잘못하니 거제가 어려움에 처했다" 고 강조하면서 "거제 곳곳은 도시화 기반시설도 갖추어 지지 않는 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통학로 등 어린이들의 등교문제와 심각한 도로정체 등 도시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구너민호 전 시장의 시정을 지적했했다.

그는 '인물은 서일준, 시장은 서일준'을 내걸고 "이번에는 인물이다" 며 대세론을 위한 불을 지피고 있다. 서 후보의 유세를 보면 행정 전문가를 내세우며 인물론을 강조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대신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공격하는데는 지원유세 연설을 활용하고 있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고현사거리에서 서 후보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열린 유세에서 연설자는 "조폭에게 돈을 받은 사람이 시장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변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는 권민호 전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을 함께 부각시켜 공격하기도 했다.

한편 서 후보는 처음 발표한 공약 이외에도 추가로 계속 공약을 발표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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