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은(사진 왼쪽)시인과 탁소선 시인
양다은(사진 왼쪽)시인과 탁소선 시인

거제 출신의 양다은(사진 왼쪽)·탁소선 시인이 월간 시사문단 6월호에 나란히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양다은 시인은 '농부이야기' '친구에게' '새침데기' 등 3편이, 탁소선 시인은 '홀로 선다는 것' '그리움의 계절' '석양 속에서' 등 3편이 선정됐다.

김후란 대표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양다은 시인의 '농부이야기'는 새내기 농부의 서투른 호미 괭이질에 행여 다칠 새라 감나무 위의 까치와 푸른 하늘의 송골매가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는 서정적 풍경을 잘 그렸다"고 평했다.

또 탁소선 시인의 '홀로 선다는 것'에 대해서는 "쏜살같이 달려 온 삶의 속도 85㎞라는 시적 화자의 인생을 은유해 시로 승화시킨 점과, 시적화자가 안간힘으로 붙잡고 버티는 현실의 대비를 통한 시의 완성도를 배가시킨 작품"으로 평가했다.

양다은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헤맨 시간이 제법 오래 지났고, 뒤늦게 찾아온 움틀거리는 자아와 내면의 새싹들을 어떻게 틔워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던 중 용기를 내어 문학에의 길로 첫걸음을 떼고 감히 일탈을 감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 시인은 창원 MST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거제베스트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탁소선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이제부터 시야를 넓혀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살다보면 누군가는 지름길도 있다고 했지만 묵묵히 바람결에 흔들리며 지나온 길이었다. 글쓰기를 통해 소녀시절로 돌아가 동백꽃처럼 붉게 피어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탁 시인은 아주동에서 태어나 제일여고를 졸업하고, 경남게이트볼협회 부회장·거제시게이트볼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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