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마 선거구는 대우조선해양 배후지역으로 젊은 세대가 밀집돼 있는 아주동과 토착민이 거주하는 장승포동,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만큼이나 상업지역 상인들이 함께 사는 능포동이라 정치적 성향을 재단하기가 어려운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이뤄진 2017년 4.12 보궐선거와 5.10 대선에서도 나타내듯 아주동민들의 선택이 단락이 결정 나는 것이 현실이다.

현 지역구 의원인 김대봉 의원의 불출마했지만 3번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늘 1위로 당선된 노동당 한기수 후보의 4선 도전, 지난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선출해 확고한 입지를 다진 민주당 최양희 후보 등 현역의원 모두 출마한 상황에서 아주동의 선택으로 지난 보궐선거에서 좌절한 정의당 김용운 후보의 재도전, 토착민을 중심으로 한 보수세력의 힘을 입은 한국당 김노회 후보까지 결코 만만치 않다. 게다가 지난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못 받은 이후 지지세를 모으는데 열중했던 하준명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표심의 행방을 더욱 알 수 없게 됐다.

민주당 최양희(48·기호1번)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달 31일 오전 7시 아주터널 다리 밑에서 유세단들과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다. 최 후보의 유세단이 유독 눈에 띄는 건 활력이 남다른 유세단 때문이다.

주부들로 구성된 '1234유세단'은 유권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최 후보는 "지난 4년 동안의 시의원으로서의 활동은 검증된 일꾼임을 보이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자들이 살고 싶고 어르신들의 비바람을 막아주고 아이 키우기 좋은 거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동 청소년 문화의집 신설·생태하천조성·주민복합센터 건립, 장승포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정의당 김용운(53·기호5번)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둘째 날인 지난 1일 장승포 문화예술회관 주변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며 절치부심한 재도전을 강조했다.

'오직시민'을 강조한 김 후보는 시의원이 되면 지켜질 수 없는 공약이 아닌 시의원의 자질을 높일 수 있는 월1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또 시의회 해외연수를 폐지 해 외유성, 친목도모를 없애고 내실 있는 다른 사업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시의원이 똑똑하고 권위를 내려놔야 오직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며 "한 번의 좌절을 맛 봤지만 이번에는 다름을 시민들의 한 표로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노동당 한기수(59·기호6번) 후보는 세 번의 의정경험을 통해 다진 지지층이 있기에 한층 여유로워 보이지만 지역구가 당면해 있는 문제를 임기 내에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모색하는데 열중이다. 선거유세차량을 활용하기보다 지역민들이 평소 불편해했던 구간들을 직접 걸어보며 소통하는데 시간을 더 할애하고 있다.

한다면 하는 사람으로 소문 나 있는 한 후보는 4선 의원만의 경륜과 추진력으로 아주동 친환경 시민공원·아주천 조성과 능포·장승포 망산 공원 중심 관광벨트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 후보는 "3번의 의정활동과 또 다른, 지역민들이 기대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하준명(44·기호7번) 후보는 지난달 31일 장승포동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유세활동을 펼쳤다. 하 후보는 '들다'를 활용한 '능포어축제로 거제를 들다', '교육도시로 아주를 들다', '문화예술파크로 장승포를 들다'의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게재했다.

그는 "아주·장승포·능포 주민 1500여명과 함께 일자리 3000개, 관광객 300만명 유치, 1조 경제유발효과를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거제의 위기를 타계할 촛불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하 후보는 "생활에서 늘 가까이 두고 찾아가는 시의원'으로서 다양한 민원과 탁월한 정책 제안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노회(44·기호 2번) 후보는 지난 2일 선거현수막 수정 게첨한 이후 재차 연락을 취했으나 선거운동 및 활동내역에 관한 답변이 없어 게재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