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거제지회 측 합의문 본지 공개로 밝혀져
삼성 측 "인상안 공개되면 파급효과 우려 미공개" 밝혀

《속보》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촉발된 삼성중공업과 화물연대의 협상 결과가 운송료 동결이 아닌, 일정부분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삼성 측은 이상과 관련한 파급효과를 우려한 나머지 인상 합의 부분은 빼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삼성중공업지회 측은 지난달 16일 삼성중공업 측이 본지에 밝힌 운송비 동결 등의 합의는 거짓이라는 입장을 본지에 밝혀왔다.

김영수 화물연대 지회장은 합의문을 일부 공개하며 합의서 2항에 2017·2018년 차주 운송료를 A%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지회장은 "A% 인상이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화물연대 노동자들에게 얼마나 큰 희망이 되는데 삼성 측은 화물연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삼성중공업은 운송료 A% 인상은 반드시 지켜줘야 하고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본지는 삼성 측과 화물연대 측이 인상 수치를 정확히 표기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에 따라 A%로 명시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경기 악화로 본·하청 소속 직원들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임금을 반납하거나 삭감하는 등의 일이 발생하고 있는 와중에 화물연대의 운송료 인상안이 공개되면 연차적인 일이 발생할 수 있어 공개하는 부분이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삼성중공업 지회 측은 "합의는 이뤄졌지만 합의 내용을 삼성중공업이 잘 이행될지도 현재 미지수"라며 "재차 파업이 또 진행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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