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지난달 31일부터 농성 돌입
고용노동부, 지난달 23~31일 특별근로감독

거제수협마트 직원 사망사건 진상 규명을 두고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교섭이 장기화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31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한 '거제수협 고 이모 조합원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규명 대책위원회'의 지난 1일 모습.
거제수협마트 직원 사망사건 진상 규명을 두고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교섭이 장기화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31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한 '거제수협 고 이모 조합원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규명 대책위원회'의 지난 1일 모습.

거제수협마트 직원 사망사건 진상 규명을 두고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교섭이 장기화될 예정이다.

거제수협 고 이 모 조합원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규명 대책위원회(이하 수협대책위)는 지난달 31일 거제수협고현마트 앞에서 '고 이 모 조합원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규명 및 거제수협 책임촉구 2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대회는 고인이 지난달 9일 생을 마감한 후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20일 넘게 장례도 치루지 못하고 영안실에 안치된 상황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진행됐다.

이기철 공동대책위원장은 "이번 수협에서 발생한 젊은 노동자의 죽음은 월 30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과 사측의 갑질로 인해 발생한 분명한 사회적 타살"이라며 "사측은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에게 사과를 하고 합당한 보상절차와 실의에 빠져있는 유족을 위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측은 이번의 죽음을 개인사로 인한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을 중단하고, 고인이 영면할 수 있도록 진상규명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류조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고 이 모 조합원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다. 모든 책임은 사측에 있으며, 조합장이 책임 져야 한다"며 "사측이 해야 할 일은 유족과 고인의 명예를 지켜주고 남겨진 유족에게 힘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이번 투쟁이 승리할 때 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를 마치고 참가한 사무금융노조 조합원들은 거제수협 본점·옥포마트·고현마트·조합장 자택으로 나눠 피켓 시위를 1시간 동안 진행했다.

대책위원회는 사측과 원만하게 마무리 될 때까지 투쟁하기 위해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대책위원회 농성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달 23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거제수협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나섰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에는 근로감독관 8명이 노동 관련 사항 전반을 조사했다. 통영지청 관계자는 "최근 사망사건이 벌어지기도 했고 근로여건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노동 관련 전반을 살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근로감독 조사 결과는 이번 주 내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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