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제6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
지난달 29일 본사 회의실서 열려

거제신문 제6기 독자위원회 제4차 지면평가회의가 지난달 29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1/4분기 발행신문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거제신문 제6기 독자위원회 제4차 지면평가회의가 지난달 29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1/4분기 발행신문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제6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김백훈) 제4회 지면평가회의가 지난달 29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백훈 위원장과 김의부·원진실·옥기욱·박용호·전기풍 독자위원, 김동성 대표이사, 정종민 편집국장이 참석해 거제신문 1/4분기 발행신문에 대한 평가와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지역 현실 문제인 미세먼지·거제시희망복지재단을 다룬 기획기사와 발로 뛴 흔적이 엿보인 행사취재 기사, 6.13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고르게 다루기 위한 노력의 흔적 등을 좋았던 점으로 꼽았다.

이에 반해 지역경기 악화에 따른 경제면 기사에 신중을 기할 것과 시장 지상토론회 주제가 보다 세밀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정보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곧 6.13 지방선거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 갖고 있다"며 "거제신문이 정도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독자위원들은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해달라"고 말했다.

거제신문의 기사보도 및 지면편집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는 독자위원회는 거제신문 독자위원회 규약에 의거해 4개월마다 1회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다음은 독자위원회 지면평가회의에서 나온 토론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원진실 위원= 주변 거제신문 독자들이 '미세먼지' 기획취재에 대해 많은 얘기가 나왔다. 시민들은 미처 알 수 없는 전문적인 부분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뤄줘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됐다. 신문의 역할 중 하나가 시민들이 관심 갖고 있는 부분을 전문적이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제대로 이행한 듯하다. 또 보도자료를 보내면 많은 언론사가 천편일률적으로 내보내 차이가 없는데 매년 열리는 옥포종합사회복지관 어버이날 행사에 직접 행사 취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도 소중한 기억을 남게해줘 감사하다.

◇옥기욱 위원= 거제신문에서 진행한 거제시장 지상토론회는 '알 권리'를 충족해줘 매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많은 독자들에게 후보 선택에 도움을 준 듯하다. 하지만 백년지대계인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교육이 변해야 아이들의 삶의 질도 높아지는데 교육감 후보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은 시정돼야 할 부분이다.

양대 조선소가 경제적으로는 거제 부흥을 이끌어 감사한 존재지만 환경적으로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경제역할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을 높이는데 양대 조선소가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 '행복'에 대한 관심이 없는 듯하다. 길거리 인터뷰나 독자옴부즈만에서 '나의 행복지수'를 물음으로서 거제시민이 '행복'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도 방안이라 생각한다.

◇박용호 위원= 한화리조트 개장이 10월로 미뤄진 가운데 진입로도 중요하지만 그 주변 펜션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다뤄질 필요가 있다. 대명리조트가 생긴 이후 일운면 펜션에서 발생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관광 활성화로 부가가치를 올리는 제주와 경주는 서민경제가 중·하위권이다. 거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 발생이 안 돼야 하지 않겠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내걸 때는 기사에 신중을 다할 필요가 있다. 또 어려운 시기에는 좋은 기사는 크게, 안 좋은 기사는 숨겨줄 필요도 있다. 안 그래도 어려운 경기에 지역민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해달라.

◇김의부 위원= 6.1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시장 후보들에 대한 이야기만 하겠다. 조선 산업이 어렵기 때문에 대체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어떤 산업을 육성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가 없다.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역사·문화에 대해 역대 시장들도 관심 없었고 현재 시장 후보들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거제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발굴할 것이고 관광산업과 연계해나갈 것인지 계획이 필요하다.

내년부터 고교평준화가 시행된다. 하지만 아직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지역 여건은 안 되는데 정치적으로 밀어붙이니 과연 거제 교육의 질이 상향이 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또 지역경기는 침체됐는데 공시지가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공시지가가 현 지역경기를 전혀 읽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

◇전기풍 위원= 6.13 지방선거가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입후보자라서 조심스럽기는 한데 중앙정치 분위기와 정상회담으로 깜깜이 선거가 됐다. 시장 후보는 알아도 시·도의원 후보나, 군소정당은 정말 깜깜하다. 깜깜이 선거가 되지 않도록 각 후보들의 정책에 대해 관심 기울여야 한다.

조선산업 불황으로 부동산 경기가 아우성을 치고 있다. 최후 마음의 저지선이 각자마다 있는데 무너지고 있다. 대우조선이 최근 순이익 흑자가 났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3년 동안의 구조조정 결과일 뿐이다. 해양플랜트 산단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정치적 논리로만 지금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정치 논리를 제외하고 정권이 해양플랜트 산단 진단을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

◇김백훈 위원= 거제신문 사회면 기사가 시민들이 알고 싶어 했고 거제시의 문제라고 지적했던 부분을 잘 짚어냈다. 대표적으로 △공동주택 멈추지 않는 허가 △산양천 하천정비계획 △차고지 화물차량 설립 △낚시객 급증으로 환경오염 등 기사 좋았다. 시민 모두가 문제라고 피부로 느끼고 있는데 거제시만 못 느끼는 듯하다. 거제시는 장기적 안목을 갖고 정책을 세웠어야 했다.

반면 봄꽃길 조성 사진 기사는 '읽는 신문'이 아닌 '보는 신문'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냈다. 다양한 기획 주제 발굴이 신문사 직원들이 신문을 제작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서 좋았다.

◇김동성 대표=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좀 더 나은 신문을 제작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다. 독자위원회의 변함없는 관심과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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