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우리 품에 뛰어든 새를 품어줘야 한다. 이 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새다. 이 새의 잘못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 이 새의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온 가족을 오롯이 살려내는데 있다. 그러려면 먼저 철저히 반성하는 일을 속이지 않고 품어주는 동족에게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만 변화의 바람은 현재의 능력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온몸의 중심에 '심장'이 있음을 자각할 줄 알아야 한다. 북미 정상회담 역시 한미동맹의 신뢰와 중국의 선의를 이끌어내 통일한국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운전석의 주인이 돼 어떠한 벼랑길에서도 국제공조적 평화통일을 다진다.

돌아오는 시간은 상처가 나면 아물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상처가 크면 클수록 시간은 더 오래 걸린다. 우리들이 살고자 하는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가지지 못하고 태어났다면 벌써 삶의 희망도 없이 죽었을 것이다. 자연 치유력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결코 의사와 의학을 배반해서가 아니라 원초내지 일차적으로 자연면역이 인간으로서 가능해 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력과 면역력을 가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알아도 잘 안 되는 것은 어째서인가? 이를 무시하고 인식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 인식의 방법이 틀렸기 때문이다. 암 덩어리를 제거하고 참회와 반성의 치유 약이 순치의 어긋남이 없이 들어와야 완전한 쾌유의 주춧돌이 되는 것이다.

정치가 더러는 자연치유의 인식까지 쉬쉬하고 말리려 들면 그야말로 이것은 진정한 목적을 그르치는 것이다. 말하자면 6.25는 이에 대한 참회가 먼저다. 남북평화는 우선 북의 남침에 대한 반성에 있다. 인민에 대한 전제주의를 반성해야 한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헌법 절차에 의해 응분의 형량이 실현된다. 우리는자유 분망한 오만과 무절제한 나약 성을 고쳐야 한다.

북한은 천안함 폭침·금강산 관광객 총살 등 수많은 도발을 반성하고 참회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를 위한 판문점 회담의 기틀을 우리가 중매역할로 성공한 것은 아직 그 모든 것을 얻었다고 생각할 수 없다. 더디더라도 씨앗을 제대로 마련해 심을 때 원만한 결과를 가지게 된다. 반성과 참회는누구에게나 응분의 조치가 따른다. 그것이 단련이다. 수련과 교육이다. 채찍이다. 포용의 인내 속에 빠뜨리지 않아야 할 덕목이다.

남북회담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진정한 공생이다. 북한 인민의 자유가 절실할수록 자유의 성장발전을 위한 마음이 더욱 확고해야 한다. 진실은 항상 진실 편에 서야 한다. 6.25는 분명한 남침의 사실을 외면하고 호도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경제는 장마당 경제의 발달로 자유민주주의를 선호하고 있다. 그것이 근본이 되는 자유경쟁 구조이기도 하다. 체제유지의 방법이 혁명으로서는 종래의 답보적 악순환에 그칠 것이다. 인민의 지워지지 않는 자유의지의 불씨가 끝내 평화통일을 재촉하게 될 것이다.

자유는 자존의 현실적 삶의 선택이다. 운전석은 벼랑길에서도 생명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피와 뼈와 혼을 담아내야 한다. 고려청자 빛이 되기 위해서는 불가마의 고통을 감내할 확신이 있어야 한다. 북한이 근본적 반성으로 인민의 바른 변화 성장을 도모하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 우리는 북한인민의 자유의 물결이 넘쳐나기를 바라고 이것이 통일의 기조다.

핵 출발은 폭력적 생각에 그치면 그 진행은 더욱 포악해 결과 역시 파괴적 흉물에 머문다. 진정한 핵의 출발은 문화적·문명적 생명을 원하며 끝내 창대 한 낙원을 가져다 줄 것이다. 머리와 가슴과 그리고 손발이 있다. 그 중심축이 심장의 박동이다.

핵의 출발은 다르다. 악의 핵이 의심과 나약의 극치라면 생명의 핵은 능력의 극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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