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마치고 민주 김경수·한국 김태호 앞다퉈 방문
3명 후보낸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가세 '노동도시 구애'

"거제 민심을 잡아라."

6.13 지방선거 20여일을 앞둔 지난 주 각 정당의 거제 민심을 잡기 위한 선거공세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출생지라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반드시 차지해야 하고, 지난 대선을 제외하면 늘 보수 진영이 우위였던 거제이기에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자유한국당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거제가 경남에서 정치적 중심이 되고 있다.

여기에 처음으로 시의원 후보 3명과 비례대표까지 내세운 정의당도 가세하면서 각 정당의 중앙당과 경남도당, 경남의 간판인 도지사 후보들이 앞다퉈 거제를 방문해 구애작전을 펼쳤다.

지난 23일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김태호 한국당 도지사 후보는 한국당 서일준 거제시장 후보, 시·도의원 후보들과 함께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고현·옥포중앙시장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호 후보와 악수를 나눈 많은 상인들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해달라", "거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김태호 후보는 "거제지역경기가 많이 안 좋아서 시장 상인들의 근심도 많은 것 같다"며 "조선업 경기 불황도 살리고 거제 지역 경기도 살리겠다"고 답했다.

시장 상인들과의 만남에 앞서 김태호 후보는 박용안 경남도의원 제1선거구(고현·상문·장평)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 및 시민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김태호 후보는 "거제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시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도지사가 된다면 예전처럼 수주를 위해 직접 발로 뛸 생각"이라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거제와 경남에서의 승리로 기울어진 정국의 균형추를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경남도선관위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첫 방문지로 거제를 선택했다. 김 후보는 선거 출정식 후 첫 방문지로도 거제를 찾았었다.

김경수 도지사 후보는 변광용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와 함께 대우·삼성조선소를 차례로 방문해 조선 산업이 처한 당면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대우·삼성조선 관계자는 조선산업 선진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지원정책을 비교하며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

김경수 후보는 "양대 조선소의 실무자들과의 만남에서 금융을 포함해 정책면에서 현장과의 괴리가 심함을 느꼈다"며 "경남도가 양대 조선을 위해 부처를 발로 뛰며 해줄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김경수 후보는 도지사 후보 거제선거연락소를 찾아 지지자 및 거제지역 출마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출생지인 거제에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지난 23일 거제를 찾아 지역 출마자들 선거전 지원에 나섰다.

정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 선거구 노현범·다 선거구 한은진·마 선거구 김용운 후보가 출마했다.

이정미 대표는 "조선산업 불황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단순히 정권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를 대변하고 정치개혁을 앞장서서 실천하는 정의당을 제1야당으로 교체 시켜 달라"며 "노동자가 당당한 거제, 여성이 행복하고 청년이 꿈꾸는 거제를 정의당이 만들어가겠다"며 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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