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내외 박빙 전망 우세…박재행 후보 득표율·숨은 표 변수
변, 文대통령 등 지지율 바람몰이 vs 서, 행정경험 인물중심 부각
서, "조폭스캔들 해명하라" vs 변 "입건도 안된, 나도 피해자"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거제시장 선거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자유한국당 서일준 후보의 선거운동 사이의 판세분석 및 차별화된 선거운동이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변광용 캠프 측과 한국당 서일준 후보 측은 선거법에 따라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할 수는 없지만, 각각 16~17% 정도 이기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실제 자체 여론조사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상대 후보와의 기선잡기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여론전'일 수도 있다.

캠프 내에서 선거에 능통하고 냉철한 참모들은 5~6%내외의 차이를 점치고 있다. 물론 자신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 측 캠프의 전망을 종합해 보면, 이번 거제시장 선거는 변 후보와 서 후보가 5~6% 내외의 표차로 승부가 가릴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마디로 현재 박빙의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애국당 박재행 후보가 얼마나 많은 표를 가져가느냐와 숨은 표심의 행방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 후보의 선거운동 분위기도 각각 다르다.

변광용 캠프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상승을 최대한 활용하는 선거운동이 엿보인다. 중앙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거제를 방문해 변 후보와 대동하면서 지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반면 서 후보 측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 인지도가 열세인 한국당의 색깔을 될 수 있으면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행정경험 30년'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인물중심의 선거전략을 구사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중앙당과 경남도당에 기대지 않고 서 후보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독자적인 선거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주민들의 이슈화되는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즉각 발표하며 적극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광용 후보는 최근 불거진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본지 5월21일자 6면 보도>과 관련, 입장문을 통해 "수돗물에 불소의 인위적 주입은 필요하지 않으므로 수불화사업은 중단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서일준 후보는 거제풍력 발전단지 재추진<본지 5월21일자 2면 보도>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 후보는 18개 단체와 주민협의체가 참여하는 가칭)거제풍력 발전단지 저지를 위한 범시민 대책위(이하 대책위)가 지난 23일 서일준 거제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 공개질의서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풍력발전은 경제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업이다. 경제성이 검증되지 않은 풍력단지 사업에 소중한 자연까지 내어줄 이유가 없다"면서 "풍력단지의 수혜자가 되는 시민이 반대하는 사업을 시장이 추진할 수 없다"는 기존입장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서 후보 측에서는 변 후보의 '조폭스캔들' 관련설을 부각시키는 반면, 변 후보 측에서는 '입건도 안 된 사건으로, 본인도 피해자'라는 응수로 대처하고 있어 이 부분은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지역 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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