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토론 '거제신문이 묻고 거제시장 후보가 답하다'⑤ - 경제·관광 분야
변광용 "투자유치과 설치…'천만 관광시대' 관광특구 지정"
서일준 "일자리 지원센터 설치…해양관광 진흥지구 지정"
박재행 "제조업 유치 TF팀 설치…대규모 테마파크 유치"

거제신문은 지난달 30일부터 거제시장 후보를 대상으로 '거제신문이 묻고 거제시장이 답하다' 지상토론회를 분야별 시리즈로 게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호 교육·문화·체육분야에 이어 이번 호 5편은 거제지역 최대 화두인 경제·관광분야 질문에 대한 답변을 게재합니다. 선거를 보름 정도 앞두고 유권자 여러분들의 후보자 선택을 위한 판단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편집자 주


Q. 거제지역은 조선경기 침체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양대 조선소가 구조조정 등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곤두박질 쳐 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거제경제 회생과 일자리 창출, 상권 활성화 등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공약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 = 거제경제의 회생은 조선과 관광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파생되는 정책의 성패에 달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에 대해서는 따로 집중적으로 다룬 바 있기에 추가 대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조선과 관광에 이어 제3의 대안으로 변광용 후보 캠프는 KTX의 조기착공에서 장기적인 해법을 찾고자 합니다. 김경수 도지사 후보의 경남 경제 살리기의 핵심은 남부내륙철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경남 신경제지도이며, 그 중심에 대륙과 해양 진출의 교두보인 거제가 있습니다. 이는 사곡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의 성공적인 추진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며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어 거제의 장기적인 먹거리가 될 것입니다.

거제시청 내에 유사한 기능을 가진 부서를 재편해 투자유치과를 설치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투자설명회를 확대 개최하여 국가산단의 성공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투자를 유치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청년 일자리와 여성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공약을 제시합니다. 청년 일자리의 경우 기존의 조선 중심의 일자리에서 벗어나 4차 산업에 기반한 청년창업 교육 및 지원을 전담하는 센터를 건립할 것이며, 여성 일자리창출을 위해 직업상담과 직업교육훈련, 취업사후관리지원 등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거제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상권의 활성화도 일자리 창출 못지않게 중요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며 여성프리마켓을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겠습니다. 또한 최근 급격히 위축되는 고현 중심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고현 중심가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겠습니다.

거제대학을 도립대학으로 승격시켜 학비경감을 유도함은 물론 적정지역으로의 이전을 추진해 새로운 대학가 문화 형성을 통한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서일준 후보 = 거제는 조선이 강한 도시입니다. 조선업은 과거 대한민국을 IMF로부터 지켜낸 국부의 중심 산업이며 거제경제의 굳건한 버팀목이 돼 줬습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조선경기 침체는 거제지역 경제에 치명적인 상처와 교훈을 남겼습니다. 

많은 가장들이 일자리를 잃고 거제를 떠났습니다. 부자 도시 거제, 잘 사는 도시였지만 결코 살기 좋은 도시는 아니었습니다. 실직한 거제시민이 재기할 수 있는 기반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도시였습니다.

조선업을 지켜온 거제시민과 회사의 자구노력으로 조선업이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최근에는 양대 조선소에서도 협력업체에 신조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지 시설과 인력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의 영광에 미치지 않겠지만 다시 한번 조선이 강한 도시 거제의 명성과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봅니다.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시장직속 일자리 지원센터를 설치를 공약했습니다. 취업알선과 창업지원 등 국가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그러나 실업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우선입니다.

서일준은 더불어민주당의 방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를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조선해양플랜트 클러스터를 조성해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전통시장을 사고, 느끼고, 즐기는 공간으로 재구성하겠습니다. 중소기업 육성지원을 확대(기금 1000억원 조성)하고 청년창업과 소상공인 육성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농산물 산지 가공시설 및 유통센터 건립, 농수산물 유통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서민경제 반드시 살리겠습니다.

◇대한애국당 박재행 후보 = 거제경제 회생과 일자리 창출, 상권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는, 반대로 돌이키면 조선경기 침체 때문으로,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조선경기 침체는 2019~2020년 시점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 회생 문제는 다소 풀릴 것으로 예상되나 조선업 외의 산업 생태계 다각화가 관건이라 할 것입니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가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고 보는 게 이런 까닭으로, 조선업 부활과 동반한 위험분산 차원의 여타 제조업 유치가 필요하며, 조선업 일변도에서 벗어난 기업 유치를 위한 정책 입안에 나설 생각입니다.

인구는 다양한 산업 인프라가 구축돼야 증가할 수 있으며, 일자리도 그에 비례하게 됨으로, 유망 제조업 유치를 위한 TF팀을 관련 부서에 설치, 시장이 함께 발품을 팔아야 할 일입니다. 상권 활성화 부분도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과 연동되는 분야로, 주차장 확충 등 종합재래시장의 현대화 정책을 보완하고, 시민편의에 중점을 둔 상권 유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Q. 후보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거제 관광활성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추상적이고 개략적인 제시가 아닌, 구체적인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해 구상하신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변광용 후보 = 조선산업에 편중된 거제시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가장 우선순위 대안이 관광산업 활성화일 것입니다. 변광용 후보 캠프의 관광정책의 기본방향은 중장기적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세부실천 과제를 선정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 핵심은 '천만 관광시대 거제'의 개막입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은 크게 기반시설 확충을 포함한 제반 인프라구축과 관광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행정적·정책적 지원, 다양한 소재 개발을 통한 스토리와 콘텐츠 확충의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프라구축의 핵심은 현재 변광용 후보와 김경수 도지사후보가 함께 추진하는 남부내륙철도(KTX)의 조기착공에 있다 하겠습니다. 이는 서울과 거제를 왕복 5시간대로 반나절 생활권에 진입시킬 것이며 관광과 교통, 물류에 있어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도심 공영주차장의 확대 및 확충, 지방도로의 확포장 및 직선화 등을 통해 배후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천만 관광시대 거제'의 브랜드 가치상승을 위해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해금강에서 옥포까지로 특구지역을 확대하여 임기 내 반드시 관광특구 지정을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구의 조성은 지역별로 역사, 문화 특성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며, 특구 전체를 촘촘한 관광도시로 개발하겠습니다.

스토리와 컨텐츠 확충의 핵심은 저도의 반환과 개발을 통한 새로운 컨텐츠의 장착입니다. 현재 국방부 소유로 되어있는 저도 소유권의 완전 반환을 조속히 추진하여 명품 관광단지로 조성해 북부권 관광거점으로 활용하겠습니다. 권역별 세부 컨텐츠 실천과제로 이순신테마파크 유치, 공곶이·내도·서이말 지구 개발, 관광모노레일 사업, 거제·일본간 여객선 취항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서일준 후보 = 조선업불황은 거제에 산업다각화라는 대명제를 남겼습니다. 시정의 중심을 조선뿐만 아니라 해양이 강한 도시, 문화가 강한 도시, 교육이 강한 도시, 스포츠 인프라가 강한 도시, 관광이 강한 도시로 재편해 나가겠습니다.

관광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문화와 역사를 스토리텔링 하겠습니다.

관광은 복합형 산업 입니다. 접근성 개선을 위해 도로·교통·항공·항만 등 사회기반시설이 제대로 구축돼야 합니다. 또한 거제도도 사통팔달의 도로망과 내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준비가 이뤄져야 합니다.

볼거리·먹거리·놀거리는 물론이고 숙박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관광은 단순히 관광지 개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찾고 싶은 도시의 면모를 갖춰야 합니다.

가고 싶은 도시, 보고 싶은 도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뿐 만 아니라 도시의 색체(환경·산업·문화·역사 등)가 뚜렷해야 합니다. 거제를 가치관광이 가능한 도시, 미래가 있는 도시로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1000만 관광객이 넘쳐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거제해양관광특구를 지정해 외국인 관광을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테마가 있는 힐링 아일랜드, 섬 속의 섬(지심도·산달도·이수도·가조도·내도·칠천도·화도 조기개발)을 개발하겠습니다. 저도 소유권을 이전해 관광자원화 시키겠습니다.

남부권 복합관광단지와 장목관광단지를 조기착공 시키겠습니다. 학동케이블카 조기 완공, 어촌어항 개발사업 적극 추진, 해양관광 진흥지구 지정으로 민간투자 활성화를 촉진시키겠습니다. 
서일준은 거제를 지속가능한 해양관광도시 남해안 해양관광의 거점도시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박재행 후보 = 거제관광은 현재 '체류형 관광지'로는 부족한 실정으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및 외도 보타니아 등을 하루 만에 거치고 가버리는 사례가 많고, 학동케이블카 사업은 이제 착공했으며 리조트들도 기본적으로 체류형이긴 하나, 인근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거제 관광은 개별 관광지의 '국지적 효과'에 그치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으로, 거제 전체를 '관광휴양특구'로 지정해 남해안 관광벨트 정책에 걸맞는 지역별 관광거점화, 통합화를 이뤄내야 전체적 관광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관광휴양특구 지정을 위한 범시민적 중지를 모아 대정부 건의에 나설 방침입니다.

본 후보의 관광 공약 중 하나인 '대규모 테마파크' 유치도, 역대 시장들이 반복해 온 MOU(투자협약) 남발로 실익 없는 헛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사업확약'을 전제로 한 투자유치로 거제 관광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며, 세계 유수의 테마파크 현지 답사와 벤치마킹을 행정이 앞서 실시하고, 투자 가능한 기업들을 일일이 방문해 시장이 직접 사업성을 설명할 생각입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