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하고 선거운동 시작해야 제 맛인데…"
첫 날 45명 등록…대리인 등록도 많아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거제시장과 도·시의원 본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24일 오전 11시30분께까지 26명의 후보가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오후들어 19명이 추가로 등록하면서 첫날에만 45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감했다.

본 후보 등록 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날과는 달리 공식운동선거일이 오는 31일부터 시행돼서인지 대체로 한산하게 후보 등록이 진행됐다.

거제시선관위원회에서의 후보 등록 분위기를 담아봤다.

후보등록이 시작된 지난 24일 오전 9시께 채종신(고현·상문·장평)·박형국(수양·연초·하청·장목) 시의원 후보가 서류를 첫 번째로 접수 중이다.
후보등록이 시작된 지난 24일 오전 9시께 채종신(고현·상문·장평)·박형국(수양·연초·하청·장목) 시의원 후보가 서류를 첫 번째로 접수 중이다.

"1번으로 등록하려고 6시30분에 왔습니다"

○…공식 후보 등록은 오전 9시부터 시작이지만 가장 먼저 등록하기 위해 등록시간 이전부터 시 선관위 앞은 몇몇 후보와 캠프 사람들로 북적였다.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후보 관계자는 6시30분부터 첫 번째 등록을 위해 시 선관위에서 2시간30분을 기다렸다. 변 후보는 8시40분께 시 선관위에 도착해 여유있게 첫 번째 등록 인증사진만 찍고 선거운동을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는 후문.

"기다리는 시간도 아깝고 한 사람이라도 더 현장에서 만나겠습니다"

○…공식후보 등록 전날인 지난 23일, 서일준 자유한국당 거제시장 후보는 다음날 직접 등록하는 사진 촬영이 예정돼 있었으나 일정을 변경했다. 원활한 등록을 위해 등록 전부터 서류를 준비했어도 기다리는 시간 동안 시민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다. 서 후보의 일정 변경으로 변광용·박재행 후보의 등록 사진은 3명을 비교할 수 없어 자료로 간직하게 됐다.

"후보 등록하고 선거운동 시작해야 재밌는데…"

○…후보 등록일 치열한 순위경쟁이 벌어진 지난 선거는 후보 등록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는 25일 후보 등록 이후 6일 후인 31일부터 선거운동이 공식화된다. 일찍 등록하러 오기는 왔지만 예전의 급박함을 아쉬워하는 한 후보 대리인에게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그때가 재밌긴 재밌었죠"라며 되묻기도 했다.

"이 접수증은 누구 주려고 놔둔 거냐"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 이전부터 원활한 후보 등록을 위해 사전점검을 지속해왔다. 많은 후보와 그 대리인이 선관위에 방문해 선관위 직원들과 친분이 쌓였을 정도. 그러나 그 와중에도 일부 서류가 누락되고 다시 발행하는 과정에서 접수를 마쳐놓고도 접수증을 후보에게 주지 않고서 후보를 돌려보낸 일도 발생했다. 최종 검토하던 선관위 김경호 사무국장의 발견으로 접수증이 후보에게로 돌아가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류성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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