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불소화사업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수돗물 불소화사업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8.0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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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시작 땐 "썩은니 예방" vs 최근 "뼈·신경계 손상"
구천정수장만 불소 투입…"왜 우리지역만 투입" 의문
시보건소 "치아예방에 좋아" 여론조사 실시 예정
수불사업은 가장 저렴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충치예방이라 일컬어지지만 최근 '불소'의 신경계 악영향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수불사업을 진행하는 지자체가 줄고 있다. 사진은 거제지역에서 유일하게 수불사업이 진행되는 구천정수장 상류 구천저수지.
수불사업은 가장 저렴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충치예방이라 일컬어지지만 최근 '불소'의 신경계 악영향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수불사업을 진행하는 지자체가 줄고 있다. 사진은 거제지역에서 유일하게 수불사업이 진행되는 구천정수장 상류 구천저수지.

가장 저렴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구강 건강사업으로 일컫는 '수돗물 불소농도 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이 안정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중단의 기로에 섰다.

수불사업은 수돗물에 불소를 적정 농도(0.8±0.2㎎/ℓ)로 주입해 급수구역의 모든 주민에게 먹게 하는 사업으로 충치 예방에 효과 있어 30여년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중보건사업이다. 그러나 충치 예방에는 효과적이어도 불소를 기준치 이상으로 섭취하게 되면 뼈와 신경계의 손상을 야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문제가 제기됐다.

거제시보건소에 따르면 거제지역에서는 구천정수장에서만 수불사업을 하고 있다. 구천정수장 음용지역은 장승포·아주·능포·상문동 일부 지역과 거제·동부·남부면으로 음용인구만 6만1000여명이다.

전국 정수장 467개 가운데 경남 거제 구천·진주시·창원시·창녕군·남해군·합천군 등 16개에 불과하다.

본지에 제보한 강모(43·상문동)씨는 "최근에 관심 대상이 되면서 확인해봤더니 불소가 투여된 수돗물을 먹고 있단 사실을 알았다"며 "어른보다 성장하는 아이들 뼈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불소 투입이 문제가 있다고 인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불사업이 치아건강에 좋고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거제 전역에서 하지 않고 왜 구천정수장에서만 시행하는 거냐"며 반문했다.

이에 대해 시 보건소 관계자는 "거제시의 수불사업은 충치예방효과가 우수하므로 계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2015년 실태조사 결과가 있다"면서도 "사회 환경이 많이 변했고 사업을 시행한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수불사업에 대한 여론조사의 필요성은 느낀다"며 "불소이용에 대한 개인별 선택권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여론조사나 설명회를 열어 수불사업의 지속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제시의회 역시 주민 민원이 잇따름에 따라 지난 16일 의회간담회를 열어 수불사업과 관련해 시 보건소에 공식 입장을 내기로 결정했다.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은 "주민 선택권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여론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수불사업 논란에 대해 "수불사업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는 적은 양"이라며 "해외 여러 국가에서 시행 중이고 과학적 근거도 있기 때문에 수불사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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