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수협은 노동자 사망 진상규명에 나서라"
"거제수협은 노동자 사망 진상규명에 나서라"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8.0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수협 직원 사망사건
책임인정·사실왜곡 중단·조합장 책임 촉구 기자회견
거제수협 노조는 지난 17일 마트 직원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송미량 거제시의회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거제수협 노조는 지난 17일 마트 직원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송미량 거제시의회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거제수협마트 직원 사망사건을 놓고 노조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

거제수협마트에서 근무하던 A(42)씨가 지난 2일 오전 7시40분께 마트 5층 계단 난간에서 추락, 머리를 크게 다쳐 부산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뇌사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9일 오후 2시께 숨졌다.

경찰은 일반변사로 사건을 종결했다. 담당 형사는 "추락에 의한 사망이지만 타살 흔적이 없다"며 "목격자 진술과 A씨의 주변 상황을 고려해볼 때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부울경본부와 민주노총 거제시지부(이하 노조)는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규명에 나섰다.

노조와 송미량 거제시의회 의원은 지난 17일 오전 거제수협 고현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노동자 추락 사망 진상규명과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장시간 근무와 높은 노동 강도를 근거로 '업무상 과로로 말미암은 산재사고'라고 주장하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 감독을 요청했다.

유가족도 업무 스트레스와 장시간 노동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보고 노조에 장례절차와 보상 일체를 위임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식자재 배달 업무를 맡아왔다. 노조는 당초 2인 근무에서 1인 근무로 축소하면서 한 달 평균 300시간 넘게 일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회사가 근무시간을 단축했지만 시간 안에 처리하기 위해 노동 강도는 더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서진호 부울경본부장은 "A씨는 사고 직전까지 직장 내 눈치와 재고 불일치 등에 대한 압박으로 일하기 힘들다고 동료와 가족에게 토로했다"며 "고인의 명예회복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해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 노동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수협 측에 △고인 명예회복 위한 진상규명 적극 협조 △책임 인정과 유족에게 사과 △사실왜곡 행위 즉각중단 △조합장 책임회피 말고 유족 간 교섭에 임할 것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15일 교섭을 했지만 사측은 잘못을 숨기려 하고 오히려 노조가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후안무치한 주장을 했다"며 "사측이 계속해서 명예훼손 행위를 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합원들은 사고가 난 장소에서 헌화와 묵념을 진행하고, 사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거제수협 관계자는 "고인의 죽음에 직원 모두 안타까워 하고 있다"며 "지난 4월부터는 1일 2교대 8시간 근무제로 바꾸면서 노동 강도를 줄였다. 노조에서 주장하는 장시간 근무와 직장 내 괴롭힘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