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협력사협의회, 6월30일까지 모두 지급키로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 설 상여금 체불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김수복 삼성중공업 협력사협의회 대표는 지난 16일 삼성중공업 일반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55개 협력사가 체불한 설 상여금 32억2000만원을 오는 6월30일까지 모두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같은 날 오후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근로개선지도과에도 찾아가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지난달 30일까지 미지급 사업장에 시정조치를 내렸고 시정이 안 됐을 경우 사법처리 할 예정이었다. 고용노동부와 통영지청이 강하게 압박하자 협력사협의회도 모르쇠 전략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경습 삼성중공업 일반노조위원장은 김 대표 약속에 "상여금을 체불해놓고 강제적으로 반납동의서를 받은 업체도 포함해 체불 상여금 모두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라며 "6월30일까지 지키지 않으면 더 큰 비난과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성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역시 "늦게나마 설 상여금 체불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여서 다행"이라며 "문제해결과 별도로 55개 업체가 담합해 상여금을 집단으로 체불하고 반납 동의서까지 강제로 받는 날강도 같은 짓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범죄행위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의 행태는 꼭 바로 잡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