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 "14·15일 팔색조 소리 녹음"

해 마다 거제를 비롯한 우리나라를 찾아 번식을 하고 남하하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인 천연기념물 제204호 팔색조가 올해도 변함없이 거제를 찾아 왔다.

거제지역의 자연생태 전문가이자 특히 팔색조 전문가인 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거제에코투어)는 지난 14일 올해 처음으로 팔색조 소리를 들었고 15일에는 다른 지역에서 팔색조 소리를 녹음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첫 확인날짜가 5월 14일 이여서 5월 초부터 조사지역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해 왔고 올해도 14일에 동부면의 깊은 산골짜기에서 제 울음소리에 반응하는 팔색조 소리를 처음으로 듣게 되었다"면서 "15일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반응이 나와 울음소리를 동영상으로 녹음하였다”고 전했다.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보내고 5월에 우리나라를 찾아 번식을 하고 초가을쯤으로 남하하는 팔색조는 지구상에 정확한 개체수 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신비의 새로 불린다.
 
현재 거제시를 상징하는 시조(市鳥)는 갈매기이지만 김 대표는 2011년부터 시조를 팔색조로 변경 하자고 지속적으로 제안을 하고 있다.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의 시의원으로 출마를 했다가 권리당원 경선에서 탈락을 하였지만 김 대표는 시조를 팔색조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팔색조가 확인되고 있지만 팔색조 번식지로는 천연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되어 있는 ‘거제 학동 동백나무숲 및 팔색조 번식지’가 유일하다"면서 "세계적인 팔색조의 브랜드를 고려해 거제시를 상징하는 시조로 만들어 생태관광 및 청정 거제시의 관광이미지 마케팅 자원으로도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강조했다.
 
한편 2010년부터 팔색조와 특별한 인연이 닿아 해 마다 거제도 전역에서 팔색조를 조사하고 있는 김영춘 대표는 "수년 안으로 거제도의 팔색조 서식현황 보고서를 만들어 낼 예정이라며 "팔색조는 ‘호익 호익’ 이음절로 우는 특별한 울음소리를 지녔으며 예민한 새이기에 번식 시기인 지금부터 7월까지 시민들의 산림출입시에는 주의를 당부한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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