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23년째 '잠자는 옥포대첩기념공원'
건립 23년째 '잠자는 옥포대첩기념공원'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8.0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시관 기록·전시물 그대로 '처음처럼?'
옥포대첩 첫 승리 기록·사료 부족 '부실'
"일본인에 소개하며 민망할 정도 부끄러워"
옥포대첩 기념공원에 전시된 이순신 장군의 기록·전시물이 23년째 변화없이 부실한 내용으로 방치되고 있다. 사진은 옥포대첩 기념공원 전시관 내부 모습.
옥포대첩 기념공원에 전시된 이순신 장군의 기록·전시물이 23년째 변화없이 부실한 내용으로 방치되고 있다. 사진은 옥포대첩 기념공원 전시관 내부 모습.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 "거제시가 세계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킬러콘텐츠로 거제 이순신 테마파크를 유치하겠습니다."

서일준 자유한국당 거제시장 예비후보 "충무공 탄신일 날을 맞이해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거제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겠습니다."

변 후보는 이순신 장군을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고, 서 후보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빌어 선거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이처럼 이번 6.13 지방선거 거제시장 출마자들은 '충무공 이순신'을 너나 할 것 없이 강조하고 있지만, 실상 거제에서 유일하게 이순신 장군의 승전을 기리는 옥포대첩 기념공원은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다.

거제시 관광과에 따르면 옥포대첩기념공원은 1996년 6월15일에 건립돼 올해로 23년이 됐다.

1592년 옥포승첩을 기념하고 충무공 정신을 후세에 길이 계승하기 위해 기념탑과 참배단·옥포루·팔각정·전시관 등이 지어졌다. 전시관에는 옥포해전 당시의 해전도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물이 전시돼 있다.

1996년 건립 당시에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없었지만, 23년이 지난 현재 각종 영상물로 이순신 장군의 역사를 많은 이들이 아는 실정에서 전시관 전시물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난 3월26일 일본의 한국 침략을 사과하기 위해 방문한 '노 모어(No More) 왜란 실행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나왔다.

임진왜란 실행위원회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은 한국인 입장에서 왜군의 침략을 막아준 영웅인데 그 첫 승을 기린 전시관치고는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을 안내해 준 김수영 다대교회 목사는 "전시관이 작다 하더라도 내용이 알차면 많은 관람객들이 감동할 텐데 첫 승을 거둔 충무공을 기린다고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부끄러웠다"며 "전시관은 깨끗하고 보수 유지뿐 아니라, 전시물이 역사적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옥포대첩기념공원은 1996년 설립 이후 단 한 차례도 리모델링이나 전시물을 재설치한 적이 없고 23년째 그대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시 관광과 관계자는 "옥포대첩기념공원은 전시관이 주목적이라기보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도심공원으로서의 역할 비중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리모델링에 대해 몇 차례 얘기는 나왔으나 예산문제에 부딪혀 관리·유지에만 신경 썼는데 '이순신 활용법'에 대해 앞으로 논의가 나오면 변화가 생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수영 목사는 "우리나라 수군의 '첫 승'의 의미를 거제시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밝혀진 이순신 장군의 사료를 활용해 부실한 기록물을 보충해 '옥포'만의 특색 있는 이순신 전시관을 조성하면 그 역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