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테마박물관, '엄경근의 달동네'展
해금강테마박물관, '엄경근의 달동네'展
  • 이남숙 기자
  • 승인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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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6월28일까지 유경미술관 제5관서…100번째 초대전 열어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유경미술관 100번째 초대전으로 '엄경근의 달동네'展을 지난 1일부터 6월 28일까지 해금강테마박물관 내 유경미술관 제5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엄경근의 달동네'展은 엄 작가 본인의 예술적 영감이자 주제인 달동네에 대해 느낀 감정을 이입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엄 작가는 자신의 학창 시절을 보낸 달동네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을 작품에 녹여냈다.

달동네는 일반적으로 가난을 상징하고 고단한 삶의 무게가 짓눌려 있는 장소로 인식되지만 작가는 이러한 달동네를 따뜻한 추억이 존재하는 곳, 부모님에 대한 위로의 장소, 그리고 지친 일상의 치료제로 표현했다. 또한 엄 작가는 작품의 주요 소재인 달에 대해 아버지와의 추억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했다.

특히 그는 "선원이었던 아버지께서 보름 전후인 '월명기'(月明期) 때는 달빛이 밝고 어획량이 낮은 편이라 출어하지 않으셨다"며 "보름달이 뜬 날 배가 돌아오는 작품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어린아이의 절절한 마음을 담아낸 것"이라고 작업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달동네 풍경은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사라져 가는 달동네의 냉엄한 현실을 드러내면서도, 단순한 애절함을 넘어 따뜻한 시선으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고 있다. 고단한 시절 희망과 위로를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지금 이 시대에도 힘든 과정을 이겨내는 위로의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경미술관 경명자 관장은 "그의 작품은 달동네를 소재로 하여 최근 그 동네가 처한 어둡고 우울하고 냉엄한 감정만이 아닌 따스함, 추억, 정겨움 등의 서정적인 느낌과 그곳에 거주하는 이들의 고단한 일상에 대한 위로도 담담하게 표현한 것 같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감수성이 메말라 가는 현대인들이 달동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이고 인간적인 감정을 느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한편, 엄경근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조소 전공을 졸업한 뒤 인제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했으며 이번 전시의 주제인 달동네에 천착해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1년 첫 개인전인 '달동네'를 시작으로 올해 1월까지 같은 주제로 6번의 개인전시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재는 부산자유학교를 거쳐 현재 경상남도 남해군에 소재한 공립 대안학교인 상주중학교 미술 교사로 재직 중이며 자신의 힘으로 대안학교를 설립해 본인과 같은 처지에 있는 청소년들을 따뜻하게 품어 그들의 꿈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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