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꽃은 드릴 수도 있어야
선물을 왜 못 주는지, 줘야 할 이유는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처럼 부모님께서 챙겨주지 못하게 하는 것은 그대로 가고,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께 편지와 꽃 정도는 드릴 수는 있으면 좋겠다. 어제는 선물뿐만 아니라 운동회 연습 때 간식 제공도 안된다는 가정통신문을 받았고 소풍 때 반장이 선생님 도시락을 하나 준비했었는데 받으면 안된다고 하셨다. 법이 너무 엄격한 것 같다.  서영록(13·고현동)

 

작은 선물조차 안 되니 아쉬워

조금 완화됐으면 좋겠다. 작년까지 중학교에서는 반장이 작은 카네이션만 해드리고 그냥저냥 보냈었다. 선물들이 허용되던 때는 모르지만 고생하는 담임선생님을 위해 작은 선물을 해드릴 수 없다는 게 아쉽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대표로 반장이 카네이션을 줄 수 있는 것 정도라면 우리가 마련한 것을 반 학생 모두가 보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주는 것이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  김영서(17·연초면)

 

지금대로 가는 게 옳은 방향

촌지와 같이 뇌물성의 의미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기에 주고받기 없는 요즘이 낫다고 생각한다. 1년 동안 내 아이 반 담임선생님이 고생하는데 작은 성의를 표현 못한다는 것이 아쉽지만 예외를 두면 소란스러워질 것이기에 지금대로 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가나 시험이 끝나고 겨울방학을 앞둔 연말쯤 줄 수 있게 허용해주는 것은 어떤지 조심스럽게 말을 해본다.  천지애(35·아주동) 

 

금지되는 것이 당연

오래 전 선물들은 내 새끼 잘 봐달라는 뇌물이었다. 그때는 촌지가 없으면 매 맞기 일쑤였고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의미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선물을 받게 되면 더 신경이 가기 마련이다. 금지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성의표시를 못해 어쩌나 하는 마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주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그때를 향한 과도기라 생각한다.   김정윤(73·장평동)

 

서로 불편함 없는 시대 빨리 오길

요즘은 순수한 의미로 전달하더라도 주위 시선에 의해 와전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는 사람이 별 의미없이 주더라도 받는 사람은 불편해지니 오히려 받은 사람이 불편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관련이 없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어찌할지 고민이 될 거고 은연중에 제공하는 학부모, 받는 선생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서로 불편함 없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서정현(69·연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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