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변광용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 느껴"
한국당 서일준 "민주 경선 실망…공개토론하자"

거제시장 선거 대진표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정해졌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변광용 예비후보가 25·26일 이틀 동안 권리당원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62.19%를 득표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경선 상대였던 문상모 예비후보는 37.81%에 그쳤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7일 1차 컷오프를 통해 문상모·변광용·장운 예비후보의 3자 구도로 좁혀졌다. 장운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사퇴해 양자 대결에 따른 지지선언이 잇따랐으나 경선 결과 본선에는 변광용 예비후보가 오르게 됐다. 이로써 거제시장은 민주당 변광용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서일준 예비후보의 2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30일 출마선언을 예고한 거제보수연합 박재형 회장이 대한애국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3파전이 된다.

민주당 공천자로 선정된 변광용 예비후보는 경선 승리 직후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시급히 거제경제를 살리고 활력이 넘치는 거제를 다시 만들어 조선해양산업 지원·관광인프라 구축을 비롯 교육·문화·복지 체계 증대 등 희망의 거제, 새로운 거제, 지속 성장의 거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과 어머님들이 활짝 웃고, 젊은이들이 일자리 걱정 없으며, 어르신들이 보다 편히 지내고, 사회적 약자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당당히 함께하는 거제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변 예비후보는 함께 예비후보로 뛴 문상모·우성·이영춘·장운 예비후보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부탁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함께 할 때 강하고 함께 할 때 이긴다"며 "경쟁을 펼친 동지들께서 보여주신 좋은 정책과 공약을 잘 담아내어 거제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서일준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단일후보로 공천돼 지지기반을 다지며 선거운동을 해나갔다. 서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 경선 결과발표 직후 변 예비후보에게는 축하를, 문상모 예비후보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그렇지만 "두 후보의 이전투구로 생긴 경선과정의 파열음은 클린선거·정책선거를 기대했던 많은 거제시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경선승리에 눈이 멀어 옛 지역의 정치지도자를 허락도 없이 끌어들였고 심지어 지방선거 출마자까지 허위지지자로 둔갑시키는 일도 일어나 지금까지 거제에서 볼 수 없었던 치졸한 선거공작이 자행됐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 예비후보는 "정책선거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후보자간 공개토론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의 시련을 극복하고 보다 풍요로운 거제, 보다 성숙한 시민사회에 대한 같은 꿈과 희망을 위해 앞장서 나아가야 하는 일"이라며 "본선대결에 나서는 여당 후보에게 깨끗한 선거, 클린선거 의지부터 먼저 밝혀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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