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남지사 공천 '법적 소송'… 갈등 증폭
한국당 경남지사 공천 '법적 소송'… 갈등 증폭
  • 정종민 기자
  • 승인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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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안홍준 예비후보, 김태호 공천 반발 소송 제기
김태호 전 지사, 출마 기자회견 "화합의 길을 찾겠다"
김영선·안홍준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효력정지 등 가처분신청과 공천 무효 확인 소송을 제출하고 있다.
김영선·안홍준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효력정지 등 가처분신청과 공천 무효 확인 소송을 제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경남도지사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김태호 전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한 데 대한 반발이 법적 소송으로 이어졌다.

경남지사 공천 신청을 했던 김영선·안홍준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효력정지 등 가처분신청과 공천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번 공천은 헌법과 법률 및 당헌, 당규를 위반해 무효이며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근원적으로 부정하고 파괴하는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김영선·안홍준 예비후보는 이어 1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학살 적폐, 이젠 끊어야 한다"면서 "경남지사 선거에서 김태호 후보의 전략공천은 '새치기 공천' '도둑질 공천'이고 대국민 사기극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헌법과 법률, 당헌당규 위반으로 원천무효이고, 헌법의 기본인 민주적 정당성의 내용을 훼손했으며, 법률과 당헌이 정한 민주적 공정성의 절차를 침해했다"며 "민주주의 기본원칙이 부정되고 파괴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된 이한구(전 국회의원)의 공천학살보다 나쁜 행위이고, 대통령 탄핵의 촉매제가 된 정유라의 입학부정보다 나쁜 행위"라며 "이번 전략공천은 지원서 제출 없고 면접도 없었다. 열심히 표밭을 일구고 공모에 응한 공천신청자의 신뢰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두 예비후보는 "중도사임의 불성실을 징계해야 한다. 어떻게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칠 수 있느냐"며 "역사의 회초리, 사초가 두렵지 않느냐. 국민의 회초리, 민초가 두렵지 않느냐. 경남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잘못된 아들을 표로서 훈계하자"고 했다.

김태호 전 지사가 출마선언한 것과 관련해, 안 전 의원은 "도지사를 두 번 지낸 사람이 서울로 갔는데 다시 와서 도지사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김태호 전 지사가 도지사가 될 수도 없고, 도지사가 된다면 도정이 '대선 캠프'가 될 것이다. 그러면 또 볼모가 된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두 예비후보는 "소송을 냈기에 받아들여질 것이라 본다.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남지역 무소속 출마자와 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공천 무효 확인 소송 결과를 봐가며 홍준표 대표 등을 '민주적 공천관리 업무방해죄'와 '권리행사방해죄'로 고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반면, 김태호 전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인 경남을 지키기 위해 저를 버리겠다"며 "보수가 벼랑 끝에 서 있다. 아무리 미워도 경남만은 지켜 달라"고 호소하며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전 의원은 공천 갈등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공천 과정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분들이 쌓아놓은 땀들을 도정에 잘 녹여낼 수 있도록 화합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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