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 못해 갑갑하다

아파트에 주차를 해두면 뿌연 먼지가 차에 많이 쌓인다. 타 지역에 간 적이 있는데 차를 보고 '거제에서 온 차 맞네'라고 하더라. 퇴근하고 밤에 오면 냄새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다. 낮에야 일한다고 집을 비우지만 주말 같은 때엔 환기도 해야 하는데 갑갑하다. 서울 내 초등학교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결석을 인정해준다고 하던데 경남 도내에서 미세먼지량이 높은 거제에도 그런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  김지영(38·능포동)

 

미세먼지 안내표지판 필요

최근 며칠 간은 나쁜지는 모르겠다. 동네에 따라 편차가 심하다고 하더라. 주로 고현·상동 근처 길에서만 장사를 하는데 잘 체감하지는 못한다. 또 거제 외곽지역은 깨끗하지만 도심의 공기 질이 안 좋은 것은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산에는 도로 전광판에 해당 지역별 미세먼지 수치가 표시돼 있었다. 거제에서도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미세먼지 안내표시판이 설치된 곳이 있으면 한다.  박성진(53·상문동)

 

무분별한 개발…환경오염 부추켜

햇빛과 미세먼지 때문에 항상 마스크를 쓴다.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안 쓰고 일을 하면 그날 밤 목이 막힌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거제에도 미세먼지가 많다는 것이다. 추위가 가니 이제는 미세먼지를 걱정해야 하는 계절이다. 주요 원인이 중국발 미세먼지나 공사현장에서 일어난다고 하던데 그동안 거제가 많은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더욱 심해진 거라고 생각한다.  정숙자(52·고현동)

 

'공기 맑은 거제'…옛말

최근 이틀동안 비가 오면서 지금은 공기가 나쁜지는 모르겠으나 평소엔 하루종일 시장에 앉아있으니 목이 걸걸하고 아프다. 옛날 거제는 공기 맑은 도시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경남도내에서도 미센먼지가 많기로 거제가 1·2위를 다툰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거제시에 뭘 해주길 바라는 것도 없지만 시민들을 위해서 한번 더 생각해보고 대책을 내줬으면 한다.  옥순자(68·고현동)

 

대책 없으면 거제 떠날 것

최근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기관지가 약하다고 하더라. 나이 들어 아픈 것도 있지만 의사의 얘기를 들어보니 미세먼지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화창한 날 동네이웃에 마실 나갔다 오는 게 소소한 낙인데 공기가 안 좋다보니 나가는 것도 망설여진다. 마스크를 하고 다니라지만 그건 그것대로 불편하다. 제대로 된 대책이 없다면 거제가 살기 좋아지기는커녕 다들 떠날거라고 생각한다.  김일연(74·사등면)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