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심사 이틀 앞두고 후보간 '흠집내기 설전' 본격화

문상모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 문상모(왼쪽)와 변광용 예비후보
문상모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 문상모(왼쪽)와 변광용 예비후보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로 5명이 등록한 가운데 7일 공천 심사를 앞두고 당내 후보자간 '흠집내기 설전'이 본격화됐다

문상모 예비후보는 지난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변광용 예비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문 예비후보는 지난해 8월께 거제전역을 휩쓴 '8.30 장씨 정적제거 폭로사건'에 변 예비후보가 연루된 점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와 관련해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도덕적 흠결과 잣대가 공직자에게 얼마나 엄격한지, 그리고 개인에게는 얼마나 치명적인지 국민 모두는 잘 알고 있는 실정에서 소위 '조폭사주 정적 제거' 의혹 사건의 파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변 예비후보는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았더라도 정치적·도덕적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면서 이는 "흑색선전도 특정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오랜 기간 일당의 독재적 지배에서 올바른 정치인을 뽑아 지방권력을 교체해야 하고 위기의 거제를 부활시켜야 하는 중차대한 선거"라며 "이 문제가 본 선거에서도 계속 제기되면 선거는 물론 거제시민에게도 괴로운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변 예비후보는 더 이상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말고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의 이 같은 기자회견에 변광용 예비후보는 같은 날 오후 10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변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은 허위사실과 당에 대한 모욕 등 해당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며 "선의든 악의든 허위사실 유포"라고 맞받았다.

그는 "'8.30 장씨 정적제거 폭로사건'과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이 전부"라며 "법적 책임을 물을 사안조차 안 된다는 검·경 판단에 따라 입건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도덕적 하등의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변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가 지적한 김해연 전 도의원의 공천심사위원회 심사연기가 '조폭사건' 때문이라는 점, 변 예비후보는 문제되지 않고 넘어갔다고 주장한 점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이는 도당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당의 공식적 기구인 후보자 검증위원회에 대한 모독에 해당된다.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예비후보가 진정 지방 권력교체를 원한다면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고 시민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정도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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