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곶이 수선화·대금산 진달래·양지암조각공원 튤립 수선화·독봉산 웰빙공원 꽃 천지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한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동원 이원수의 '고향의 봄' 동요 노랫말이다. 남녘의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거제지역이 요즘 만개한 봄꽃들로 꽃대궐을 연상케 하고 있다.

'거제도 8경'에도 들어가는 일운면 예구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공곶이'에 수선화가 만개했다.

'공곶이(공고지)'라 불리는 이곳은 마치 '궁둥이'처럼 튀어나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4만평이 넘는 농원을 강명식·지사악 노부부가 평생을 피땀으로 일궈낸 '다랭이농원'에 수선화 단지를 조성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봄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봄꽃 하면 바로 '진달래'다. 지난 5일과 6일 내린 봄 안개비가 내린 가운데 활짝 꽃망울을 터뜨린 거제 대금산 진달래 군락지는 연분홍 빛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 진분홍 카펫으로 능선을 휘감아 놓은 듯 하다. 비를 머금은 안개가 살포시 내려앉아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몽환적이다.

해발 400여m 대금산 8부 능선에 자리한 진달래군락지는 40여년전 큰 불이 난 자리에 저절로 자라난 진달래가 세월과 함께 큰 숲을 이뤘다. 이곳 군락지의 하이라이트는 200여m 길게 이어진 진달래 터널이다. 어른 키보다 큰 진달래가 등산로를 따라 이어진 꽃터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대금산 진달래축제는 올해 열리지 않았지만, 지난 주말 개화의 절정을 맞아 이를 구경하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능포동 양지암 조각공원에는 튤립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 장관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장승포 해안로와 산책로 곳곳에 피어난 수선화·벚꽃·설유화 등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양지암축제는 지난 주말인 7~8일 열렸다.

독봉산 웰빙공원의 봄꽃도 만개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봄꽃동산의 봄꽃뿐만 아니라 공원 내 동백꽃이 떨어지는 등 각종 화목이 더해지며 싱그러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주말 봄비가 그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벚꽃은 많이 떨어졌지만 공원을 찾아 흩날리는 봄꽃의 향연을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으며 만끽하기도 했다. 거제지역 봄 꽃 풍경을 화보로 엮어 본다.

<양지암>

<대금산 진달래>

<공고지>

<독봉산웰빙공원 꽃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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