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예산증액 자랑 말고 도탄에 빠뜨린 책임부터 느껴라"
서 "경선 올인도 부족한 판에 상대 비방은 자질에 흠결"

문상모·서일준 예비후보 간 설전이 벌어진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거제면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회 한농연·한여농 한마음 행사장에서 마주친 두 사람이 각각 등을 돌린 채 유권자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문상모·서일준 예비후보 간 설전이 벌어진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거제면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회 한농연·한여농 한마음 행사장에서 마주친 두 사람이 각각 등을 돌린 채 유권자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거제시장 선거에서 예비후보자간 물고 물리는 난타전이 시작됐다.

설전의 포문은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서일준 예비후보의 최근 언론 보도내용을 문제삼아 먼저 열었다.

문 예비후보는 서 후보를 겨냥해 "(거제시의)예산증액을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자랑할 것이 아니라 도탄에 빠진 거제시 경제에 대한 책임부터 느껴라"며 지난 27일 자유한국당 시장예비후보 서일준 전 부시장의 예산관련 보도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앞선 보도에서도 서 전 부시장은 '예산확보의 귀재'라는 용어를 써가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해왔다"면서 "자신보다는 실제로 예산확보를 위해 애써온 시장과 공무원을 제쳐두고 터무니없는 자랑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타 기초단체 보다 지방교부금 등을 턱없이 부족하게 받아온 점에 대해 전임 부시장으로서 시민들께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재임시절 잘못은 뒤로 감춘 채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정치적인 말장난을 절제하라"고 몰아부쳤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후보자로 공천이 확정된 서일준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에 올인 해도 부족한 시간에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을 보도자료로 유포해 서일준 후보를 비방하는 태도는 거제시장 후보로서의 자질과 품격에 심각한 흠결을 드러낸 예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건강한 후보라면 상대후보의 장점은 인정하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올바른 태도다"고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빗대어 충고했다.

그는 "거제시장 선거와 관련, 펀드형 선거자금 모금,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겠다는 등 5무(無) 운동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는데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없는 선거전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네거티브 없는 깨끗한 선거운동이야 말로 거제시민을 정쟁의 불행으로부터 건져내는 일임을 문 후보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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