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원 5개 선거구에 비례 2명 포함 16명 '그대로'
한국당만 참석·전원 찬…비한국당 "선거구 쪼개기" 반발

오는 6·13지방선거에 적용될 경남지역 시군의원선거구가 비한국당 소속 도의원들의 "선거구 쪼개기" 강력반발 속에 확정됐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20일 경남도가 재의요구한 '경상남도 시군의회 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는 한국당 소속 의원 43명만이 참석, 표결에서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지수·김성훈 의원과 바른미래당 하선영·전현숙 의원, 정의당 여영국 의원 등은 경상남도 시군의원선거구 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의 획정안을 존중해줄 것을 촉구하며 이날 본회의에 불참했다.

이날 본회의는 앞서 지난 16일에 한국당이 다수인 도의회가 획정안이 아닌 수정안을 내 의결한 것에 대해 경남도가 지난 19일 재의를 요구하자 재의결한 것이다. 재의결한 조례안은 곧바로 조례로서 확정된다.

재의까지 거치면서 확정된 시군의원 정수는 지역구의원 228명에 비례대표의원 36명 등 총 264명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보다 지역구의원 수는 3명(창원·김해·양산)이 늘었고, 비례대표의원 수는 1명(진주)이 늘어났다.

2인 선거구는 64곳(2014년 62곳), 3인 선거구는 28곳(2014년 31곳), 4인 선거구는 4곳(2014년 2곳)으로 정해졌다.

앞서 경상남도 시군의원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마련한 '획정안'에서는 인구편차를 줄이고 중대선거구 취지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2인 선거구를 38곳, 3인 선거구를 32곳, 4인 선거구를 14곳으로 정했었다.

거제시는 예전처럼 그대로 확정됐다.

가선거구(고현·장평·상문동) 4명, 나선거구(연초·장목·하청면, 수양동) 3명, 다선거구(옥포1·2동) 2명, 라선거구(거제·남부·동부·둔덕·사등·일운면)3명, 마선거구(능포·아주·장승포동) 2명 등 14명에 비례대표 2명을 합쳐 모두 16명의 시의원을 선출한다.
 

편 비한국당 소속 도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구 획정을 자유한국당의 기득권 챙기기로 규정하고"한국당 도의원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그야말로 제 밥그릇만 챙기는 치졸한 민낯과 함께, 쥐고 있는 권력은 절대 놓지 않겠다는 탐욕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지금의 지방의회는 썩어버린 4대강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자신들의 독식을 위해 2인 선거구라는 거대한 보를 쌓은 것이고, 거대한 보가 민심이 흘러야 할 강물을 썩게 만들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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