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박종훈 현 교육감·차재원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
합의점 못찾아
보수진영, 김선유·박성호 전 총장, 이효환 교장 단일화 대원칙만 공감

6·1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경남도교육감 선거가 정당 소속이 없이 치러지는 탓에 진보·보수의 대결로 진행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하지만 진영 간 단일화가 난항을 겪으면서 단일화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현재 도교육감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진보진영에 박종훈 현 교육감과 차재원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 등 2명이다.

중도보수 진영에는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과 박성호 전 창원대 총장, 이효환 창녕제일고 교장 등 3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진보진영의 경우, 최근 발표된 여론 조사에서 크게 앞서가는 박종훈 현 교육감과 차재원 전 지부장 측은 몇 차례 접촉을 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보진영은 지난달 안종복 경남민예총 이사가 차재원 전 지부장과의 단일화를 밝히며 진척이 있는 듯 했지만 이후 진전이 없는 상태다.

보수진영도 진척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과 박성호 전 창원대 총장, 이효환 창녕제일고 교장 등 3명은 후보단일화에 대한 대원칙에 대해 공감은 했지만, 단일화 원칙에만 동의했을 뿐 각론에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경남 좋은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이하 경남교추본)를 중심으로 보수진영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입 회원들의 모바일 투표로 단일 후보를 선출하자고 했지만 김선유 전 총장이 후보군에 빠진 채, 박성호 전 총장과 이효환 교장 2명만으로 투표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불란만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박성호 전 총장이 "도민들의 충분한 여론수렴과 절차가 필요하며 유료로 시행하는 모바일투표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단일화 투표에 불참하면서 결국 단일화 의미가 퇴색됐다.

여기에 경남교추본 추진 단일화 후보로 추천된 이효환 교장은 출마를 강행하기 위해 교장직 사직서를 제출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로 해 현재로서는 각자의 길을 선택한 셈이다.

그렇지만 진보·보수진영 출마예정자 모두 각 진영에서 여러명이 출마 할 경우 상대진영에 패배한다는 학습효과를 인식하고 있어 단일화 원칙에는 동의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단일화를 위한 다양한 접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보들이 난립할 경우 진보진영의 박 교육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보수진영의 단일화가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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