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권민호(62·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이 8일 시장직을 사임했다.

권 시장은 지난 6일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보냈다. 사임통지서에 적힌 사임 예정일은 3월 8일이다. 그는 별도 이임식 없이 7일 오후 거제시청 각 실·국을 찾아 직원들과 퇴임 인사를 했다.

권 전 시장은 "돌이켜보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제7·8대 거제시정은 지역사회와 지역경제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는 시간들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유래 없이 장기화되고 있는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집념과 노력, 지혜들이 그 모든 성과물들 속에 담겨 있다는 자부심 또한 크다"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평소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던 경차를 타고 시청 공무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거제시청을 떠났다.

거제시장 재선을 한 그는 3선 도전 대신 경남도지사 도전으로 선회했다.

한편 권 전 시장은 9일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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