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 진상조사 착수…음독기도 A씨 중환자실에

이웃 간의 갈등에 못 이긴 A씨가 음독자살기도에까지 이르러 경찰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45분께 일운면 와현마을에 사는 A(56)씨가 종류 미상의 농약을 음독해 대우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A씨는 심한 구토 증세와 위세척 등 응급조치를 한 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지난 5일 양산 부산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신장 기능의 심각한 손상을 입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처음 발견한 건 와현마을 이장과 이장의 지인이었다. 와현마을 이장 B(66)씨는 A씨로부터 장문의 문자를 받고 내용이 이상해 A씨에게 전화했으나 받지를 않아 지인과 함께 A씨 집을 찾았다.

B씨는 A씨 집 현관문이 잠겨있어 옆쪽 창문을 통해 방으로 들어가 보니 A씨가 침대에서 구토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즉시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이어 도착한 119구조대가 A씨를 병원으로 후송하고 경찰은 음독한 농약 병을 현장에서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음독한 종류 미상의 농약성분에 대해 지난 7일까지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주민들은 A씨가 이웃인 C(56)씨와의 갈등 때문에 최근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마을이장 B씨에게 남긴 문자를 기초로 A씨가 음독기도를 한 원인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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