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송마을 주민, 행정타운 조성 부지정지공사 문제 제기
개발공사 측 "3월 중 공사 재개…4월 발파 진행할 것"

연초면과 옥포동에 걸쳐 들어서는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정지공사가 3개월째 멈춰 있자 인근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은 현재 멈춰있는 행정타운 공사장 입구.
연초면과 옥포동에 걸쳐 들어서는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정지공사가 3개월째 멈춰 있자 인근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은 현재 멈춰있는 행정타운 공사장 입구.

연초면과 옥포동에 걸쳐 들어서는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정지공사(이하 부지정지공사)가 3개월 째 멈춰 있자, 인근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주민설명회에서 내년 9월께 부지정지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수차례의 공사 중지로 준공일 연기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연초면 봉송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부지정지공사는 3개월 째 멈춰 있다. 3개월 전에는 대형 공사차량 한두 대라도 공사장을 오갔지만 최근에는 차량부터 인력까지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다.

봉송마을 주민 A(56)씨는 "부지정지공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지만, 행정타운이 생김으로써 우리마을뿐 아니라 거제시민에게 질 좋은 행정서비스가 제공될 것이기 때문에 이해했다"면서 "발파 하겠다고 시험 발파한 게 지난해 6월이고, 한 달 뒤에 발파시작할 거라더니 8개월이 지났는데 깜깜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주민 B(62)씨는 "이쯤 되면 시공사인 세경건설이 사업할 의지가 없다고 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툭하면 여러 가지 사유로 공사가 중지되는데 지금에라도 세경건설을 철수시키고 새로운 사업자를 찾는 게 더 빠르겠다"고 비판했다. B씨는 "발파가 1년여 늦춰진 만큼 부지정지공사도 늦춰질 것이고 부지가 닦여야 건축물들이 들어설 텐데 갈 길이 먼 이 사업이 2022년에는 다 되겠냐"며 푸념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공사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발파는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4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경남도 특정감사에 지적된 사항을 보완하기 위해 행정절차 진행 때문에 3개월 동안 공사가 중지됐다"며 "세경건설(주) 컨소시엄이 지난 1월25일 실시계획인가를 받았고 2월 23일 착공계를 제출해 행정상의 문제는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3월 둘째주에 공사를 재개하려 했으나 한 주 동안 비가 많이 와 일부 법면이 훼손돼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지정지공사는 행정타운 조성사업을 위해 옥포동 산177-3번지 일원 9만6846㎡에 터를 닦고 있다. 부지정지공사가 마무리 돼야 거제경찰서·거제소방서 등 행정기관을 이전시키고 설립하는 공사가 본격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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