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통영지청, 업체들 상여금 지급여부 회신 없자 '강수'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이 삼성중공업 협력사 설 상여금 지급여부 확인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통영지청은 삼성중공업 사내 협력업체 97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설 상여금 정상 지급 여부 및 업체별 상여금 지급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전수조사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통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설을 앞두고 삼성중공업 사내 일부 협력업체에서 노동자들에게 상여금 포기 각서를 강요하거나 업체 간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담합을 시도했다는 제보가 통영지청에 잇따랐다.

지청은 각 협력업체에 공문을 보내거나 사내협력사협의회 대표 등을 불러 상여금 지급 규정을 준수하라고 지도했다. 또 담합 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업체별로 설 이후 실제 상여금 지급 여부에 대해 회신하라 했지만, 이에 응한 업체가 단 1곳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통영지청 근로감독관은 "기한 내 상여금을 정상 지급했는지 여부를 회신한 업체가 단 1곳도 없었다"며 "설 이후로 일부 업체에서 기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제보도 있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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