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 이모저모]
첫 날 29명 등록…시장 4명·도의원 5명·시의원 20명
예비후보 등록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58.6%
서류미비로 등록순서 바뀌어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거제시장과 도의원·시의원 예비후보 등록 첫날 오후 12시30분께까지 2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오후 5시45분께 9명이 추가로 등록하면서 첫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을 포함한 거제지역 출마예상자 후보군 60여명 가운데 29명이 첫날 등록하면서 출마자들 가운데 2분의1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예비후보가 되면 선거사무소와 간판·현판·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고, 선거 사무원을 둘 수 있다. 예비후보는 유권자에게 직접 전화를 하거나 명함을 배부할 수 있고 어깨띠·표지물을 착용할 수 있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 거제시선관위의 오전 분위기를 담아봤다.

지난 2일 거제시장과 도의원·시의원 예비후보 등록 첫날 모두 60여명의 출마예상자들 가운데 29명의 예비 후보들이 등록을 마감했다. 사진은 첫날 제일 먼저 거제시선관위에 도착해 후보등록중인 더불어민주당 박형국 시의원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박용안 후보.
지난 2일 거제시장과 도의원·시의원 예비후보 등록 첫날 모두 60여명의 출마예상자들 가운데 29명의 예비 후보들이 등록을 마감했다. 사진은 첫날 제일 먼저 거제시선관위에 도착해 후보등록중인 더불어민주당 박형국 시의원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박용안 후보.

"1번 등록하려 밤 세웠는데…서류 미비로 2번으로"

O…공식 예비후보 등록은 오전 9시부터 시작이었지만 8시30분에 이미 도착한 자유한국당 박용안 시의원 예비후보(가 선거구)는 예비후보 등록 1번을 하기 위해 밤까지 세워 기다리는 바람에 다리까지 후들거렸다는 것.

그러나 첫 번째로 등록한 이는 2번째로 선관위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박형국 시의원 예비후보(나 선거구)였다. 박용안 예비후보가 일부 미비한 서류를 보완하는 틈에 박형국 예비후보가 시 선관위 첫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번호표 나눠 주세요"

O…오전 9시40분께 예비후보 등록자들이 몰리면서 혼잡해지자 민중당 이길종 예비후보(제1선거구)가 "순서대로 번호표부터 주세요"를 외치면서 번호표가 지급됐다. 5번의 경험으로 여유를 부리던 이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설치에 따른 선거사무장 선임을 두고 잠시 선관위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내가 첫 번째일 줄 알았는데…"

O…거제시장 예비후보 등록에서도 선관위에 먼저 도착은 했지만 첫 번째 등록이 뺏긴 사연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시장 예비후보가 9시55분께 1순위로 도착했지만, 미비한 서류를 보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뒤늦게 도착한 자유한국당 서일준 시장 예비후보가 등록은 첫 번째가 됐다.

이어 이영춘 전 삼성중공업 상무, 장운 전 노무현재단 경남상임대표가 차례로 도착했지만, 등록은 장운 전 대표가 3번째로 이 전 상무가 가장 늦게 등록하는 등 도착과 등록 순이 뒤바뀌는 모습이 이어졌다.

"끝까지 다 안 읽었나 봐요"

O…예비후보 등록 첫날 거제시선관위의 예비후보들의 등록 업무가 상당시간 지체됐다. 이는 세밀한 확인 절차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예비후보들이 등록 서류에 명시된 사항을 제대로 기입하지 못했기 때문인 이유가 컸다.

각 후보별 '거제시의회 의원·경상남도의회 의원·거제시장' 등으로 써와야 하지만 지자체장이나 기초·광역의원이라 적시하거나 도로명주소가 아닌 옛 지번주소로 기입한 경우, 예비후보 등록비가 본인 명의로 제출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길게는 20분, 모 후보는 4번이나 선관위를 오르락내리락 해야만 했다.

"아... 준비성이 다르네요"

O…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3번째로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장운 예비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선관위에 "이제부터 명함 주는 건 합법이죠?"라며 명함부터 나눠주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원 가 선거구 강병주·박명희, 나 선거구 박형국 예비후보는 준비했던 당복을 꺼내 입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충혼탑 참배·정월대보름 행사로 첫 일정 시작

O…등록을 마친 시장 예비후보는 고현동 충혼탑을 방문해 참배하거나 각 마을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행사 참석으로 예비후보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일부 예비후보는 어깨띠를 두르고 선거운동에 나섰으며, 나머지 후보들도 미리 준비한 명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바쁜 예비후보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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