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출마기자회견 통보→수요일 예비후보 등록일 조율→금요일 사퇴

 

거제시장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옥정희 전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장(사진)이 출마기자회견장에서 돌연 출마포기를 선언해 궁금증을 낳게 하고 있다.

출마기자회견이 열린 지난 2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옥 전 회장은 출마기자회견문도 배포하고 '옥정희 거제시장 출마 기자회견' 현수막도 내걸었지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옥 전 회장은 "8개월여 동안 준비했던 시장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봉사자로는 충분한 자질을 갖췄지만 시장 후보로는 충분한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 물음표가 찍힌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이들에게 사전설명 없이 경선포기 결정을 내리게 돼 거듭 미안함을 드러냈다.

옥 전 회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기자와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경선포기가 특정후보와의 합의나 중앙정치권의 보이지 않는 손 때문이냐는 질의에 그는 "30년 가까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면서 누구보다도 시장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출발하게 됐다"며 "지금은 후보가 8명으로 너무 많고 난립이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라고 운을 뗐다.

옥 전 회장은 "능력이 부족한 분도 있지만 능력있는 분도 있어 이런 분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도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메달권에 진입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졌고 다른 사람의 입김이나 누구와의 담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제시장 외 기초·광역의원 출마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없다"고 밝히면서 "흥남철수작전 기념공원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가능성을 타진해보려 한다"고 답해 여타 선거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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