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수산직으로 공직 마감한 '당그래 거제인'
40년 수산직으로 공직 마감한 '당그래 거제인'
  • 김경희 기자
  • 승인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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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우 거제시 어업진흥과장
해양쓰레기 종합처리장 건설과 쓰레기 국비처리 성과 '자부심'

"당그래(고무래)는 곡식을 긁어모으거나, 밭의 흙을 고르거나 아궁이의 재를 긁어모으는 데에 쓰는 '丁' 자 모양의 기구입니다."

거제시 어업진흥과 남선우 과장이 40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자신의 별명인 '당그래'를 소개하며 회상한 말이다.

"제가 태생지는 1958년도 두동에서 태어나 거제면에서 컸습니다. 그냥 거제사람입니다"이라고 소개한 남선우 과장은 1979년 6월 9일 8급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대부분 수산직 생활을 했기에 수산분야에 있어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변하는 남 과장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업에 대해 "특별한 것 보다 나름대로 수산업에 발전과 거제에 맞는 어촌문화을 제대로 살려서 어촌과 어업이 미래지향적으로 갈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장이 되자마자 '희망찬 어촌실현 2020'으로 수산업 발전 종합육성 과제를 만들어 7대 중점 과정을 선정해 2006년부터 향후 2020년까지 5개년 계획을 수립, 소득을 비롯한 모든 면이 현재보다 20%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남 과장은 "이 과제를 해오던 중이었고 앞으로 우리 후배들이 이대로 실천하여 살기 좋은 어촌을 만들어 복지어촌이 되고 살고 싶은 어촌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귀어촌하는 세대가 늘어 가고 있는데 세대간 소통이 잘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더 개발돼야 한다"고 희망했다.

남 과장은 재직 시 두곳의 해양쓰레기 종합처리장 건설을 성과로 꼽았다.

그는 "타지자체에는 한 개도 없는 곳도 있으나 거제시는 폐스티로폼을 줄이는 해양쓰레기 종합처리장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처음에서 혐오시설이라고 지역민들의 많은 반대와 함께 직원들 또한 안하면 어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점도 있었지만,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인식해 공장을 추진, 현재는 2기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고 되돌아봤다.

특히 개인업체가 운영하는 기업이 아니라 시에서 운영함으로서 쓰레기를 원만하게 처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자랑하며 자부심으로 여기는 모습이었다.

"낙동강쓰레기 부분에 대해서도 거제시에서 용역해 중앙부처에 알려 태풍을 비롯한 자연재해로 인한 쓰레기는 전부 국비로 처리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마련됐습니다."

그는 처음 수산직을 시작했을 당시와 지금의 바다를 비교하면 생활폐수의 오염에 대한 심각성이 부족한 시절의 거제 근해 바다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직접 실감했다고 했다.

그러한 것을 자각한 다음부터 지속적인 개선사업들로 대구(大口)가 다시 거제도로 돌아오는 환경을 만들게 됐으며, 바다의 백화현상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 과장은 "지금은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관해 많이 알게 되어 좋아지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는 기쁘고, 지속적인 개선사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40년 공직생활 동안 많은 동료들이 건강을 돌보지 못해 일찍 퇴직하는 것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해왔다고 한다.

남 과장은 자신의 건강 비결을 동료들에게 알리기 위해 틈틈히 건강관련 저서를 집필했다. 오는 9일 거제수협 뷔페에서 '퇴직식 및 출판기념회'를 연다.

남 과장은 "퇴직 후 지역에서 '거제인'으로 살 것"이라며 "행정서사 사무실을 개소해 어민과 어촌을 위한 어업정책 및 경영실무 연구소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퇴직 후 자신의 설계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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