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는 정족수 55명 가운데 49명이 자유한국당으로 일당독점 상태였다. 거제지역 역시 1·2·3 선거구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다. 하지만 그동안 진보정당에서도 도의원이 당선됐기에 이번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노동계가 다수인 거제지역 특성에도 불구하고, 진보성향의 도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진보 진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태세다. 이에 대응해 자유한국당은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며 수성 모드에 돌입했다.

장평·고현·삼문동을 지역구로 하는 제1선거구는 교육 분야에서 지지기반을 다져온 자유한국당 옥영문 현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같은 지역구지만 7대 거제시의회에서 하반기 총무사회위원장으로 활약한 더불어민주당 김성갑 시의원이 합류했다. 또 제1선거구에서 당선 경험이 있는 새민중정당 이길종 전 도의원도 도전장을 냈다. 현재는 보수성향의 천종완 전 시의원도 출사표를 던지며 가세했다. 따라서 도의원 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합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제2선거구는 현직인 김창규 도의원이 지역구를 제3선거구로 옮기는 바람에 현직이 없는 무주공산 싸움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 2명, 자유한국당에서 1명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조 전 시의원, 거제지역 민선 정치 이래 가장 어린 후보인 28세의 이시윤 프리랜서가 출마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전기풍 시의원의 출마가 예상됐으나 윤종하 바르게살기운동 경상남도협의회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종 후보등록일 전까지 양 정당 모두 이기기 위한 공천 전략이 앞다퉈 일어날 전망이다.

제3선거구는 도비확보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창규 현 제2선거구 의원이 자리를 옮겨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교통정리가 됐다는 후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영기 전 19대 대통령선거 거제시선거대책본부장과 옥은숙 경남교육감 정책자문위원이 출마를 밝힌 가운데 노재하 거제뉴스광장 대표기자가 더불어민주당 입당 신청을 내면서 당내 경선이 치열해졌다. 여기에 성만호 새민중정당 거제시위원회 위원장이 출마를 밝혀 제3선거구는 3개 정당의 각축이 예정되고 있다.

3명을 선출하는 거제지역 도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은 2개 지역구에서 경선을 거쳐야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사전 조율을 거쳐 이미 후보자가 각각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다 새민중정당 2명의 후보가 2개 지역구에 각각 도전하고 있어 표심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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