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면 '우와', 모노레일은 '글쎄'
도착하면 '우와', 모노레일은 '글쎄'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8.02.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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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평화파크서 준공식 열려
볼거리·속도감은 없고 안전성 확보 강조 최우선
거제관광모노레일이 지난 9일 착공 10개월만에 준공식을 가졌다. 국내 최장거리의 관광형 모노레일로 길이 3.54㎞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평화파크에서 출발해 계룡산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30분, 내려오는데 20분이 각각 소요된다. 사진은 계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본 모습. 반대편에는 내려오는 모노레일이 보인다.
거제관광모노레일이 지난 9일 착공 10개월만에 준공식을 가졌다. 국내 최장거리의 관광형 모노레일로 길이 3.54㎞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평화파크에서 출발해 계룡산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30분, 내려오는데 20분이 각각 소요된다. 사진은 계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본 모습. 반대편에는 내려오는 모노레일이 보인다.

반대여론을 안고 시작된 거제관광모노레일(이하 거제모노레일)이 준공식을 가졌다.

계룡산 정상이 지닌 자연경관은 모노레일 상부 승강장에 도착하는 순간 느낄 수 있지만 오르내리는데 소요되는 50여분의 시간 동안 볼거리가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이하 개발공사)는 지난 9일 착공 10개월 만에 거제관광모노레일 준공식을 열었다.

거제모노레일은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평화파크에서 출발해 계룡산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30분, 내려오는데 20분이 각각 소요된다. 국내 최장거리의 관광형 모노레일로 길이 3.54㎞다. 올라가는 속도는 60m/m로 성인남성 평균 걸음걸이인 약 83m/m보다 느리다. 내려오는 속도는 90m/m로 성인남성 평균 걸음걸이보다 조금 빠르다.

걷는 속도보다 느려 모노레일을 타면서 전 경관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반면 올라가면서 볼거리가 그만큼 제공이 돼야 관광객이 유치 가능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실제 지난 9일 시승식에서 오르내릴 때 급경사지와 계룡산 암석들 때문에 위험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긴장감 넘친다거나 오락적인 요소는 없었다. 모노레일 내부 역시 태블릿PC가 놓여 있어 거제 관광에 대해 전반적인 소개를 하고 있지만 흥밋거리는 아니었다.

조호현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속도감이 있거나 주변 볼거리가 있거나 둘 중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속도감도 주변 볼거리도 없다"며 "최고 속도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면 모노레일 올라가는 과정에서의 볼거리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대로라면 한 번 오고 두 번 오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약자·장애인 배려 없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한표 국회의원, 권민호 거제시장,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는 어르신들과 장애인 분들도 일부 참석했는데 모노레일 시승식에는 참여할 수가 없었다. 모노레일 내부 의자 간격이 좁아 무릎이 불편한 어르신, 활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타기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시설업체는 노약자·장애인용 모노레일이 따로 있다고 설명했지만 개발공사 관계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형철 의회운영위원장은 "개발공사는 상부 도착 이후 노약자와 장애인이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을 없애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하지만 상부에까지 올라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개발공사 관계자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은 거제모노레일 안전요원이나 동승자가 도움을 준다면 탑승하는데 지장이 없다"고만 답했다. 시승식 행사에 대해서도 지적이 있었다. 전기풍 거제시의회 의원은 "시승식을 시민과 단체장들이 한데 어울려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인데 전체 15개 차량 가운데 8개만 운영을 하면서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제한을 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우선돼야 할 안전은

모노레일을 직접 시승한 관계자들은 모노레일 안전성에 대해 지적했다.

모노레일 노선 경사도가 평균 19.4도, 최고 37도에 이르는 등 가파른 길을 운행하는데 오작동이 발생했을 경우 대책 방안이 마련돼 있는지 재차 제기했다. 또 계룡산 상부로 갈수록 쌓여있는 암석들이 모노레일 진동으로 흘러내려서 대형사고로 이를 수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사고가 발생하면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은 끝이기 때문에 안정에 최우선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갑 거제시의회 총무사회위원장 역시 "암석들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조치부터 우선해야 할 것"이라며 "기계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을 경우에 대한 만전의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거제모노레일 개장은 다음 달로 준공식이 한 달 전에 이뤄져 모노레일 노선 주변으로 아직 완공되지 않은 시설과 치워지지 않은 공사 잔재들이 놓여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행사에 참석한 A씨는 "준공식에 외부 인사들도 초대했는데 가장 중요한 모노레일 주변 경관도 정리 안 된 상태로 노출한 저의가 궁금하다"며 "굳이 준공식 한 달 전에 열 필요가 있었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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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8-02-19 15:07:57
참으로 한심하다, 누가 그걸 탄다 말인가? 기획자, 시행자는 책임져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