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장승포항 국제여객항 개설 추진

관광객 유입과 물류 수송 활성화를 위해 장승포항의 국제여객항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거제시의회(의장 반대식)는 지난 6일 시 관계 공무원, 대마도 고속훼리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마련하고 장승포와 대마도를 운항하는 장승포 국제여객항 개설을 논의했다. 항로는 두 방면으로 거제시 장승포항을 출발해 대마도 북편의 히타카츠항으로 통하는 첫 번째 항로, 남편의 이즈하라항을 거쳐 이키섬으로 들어가는 두 번째 항로이다.

김대봉 의원은 "대마도를 찾는 국내 관광객이 대략적으로 2015년 48만명, 2016년 53만명, 2017년은 70만명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로 주로 이용하는 부산항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며 "거제에는 이미 출입국사무소와 세관·검역소 등 관련기관들이 입주해 있고 옛 장승포여객선터미널은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장승포국제항 개설로 관광거제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며, 관광객 유입을 통해 인근의 장승포·능포를 비롯해 거제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승선정원 780명, 총톤수 3,560톤의 카훼리 선박으로 리모델링을 완료했고 지난해 12월15일 일본으로부터 운항 허가를 취득했다"며 "증명서 발급까지 완료됐기 때문에 국내 기항지만 선정 등의 절차가 완료되면 운항이 즉시 가능하다"고 설명해 현실에 가까워졌음을 강조했다.

반대식 시의회 의장은 "임진왜란 전에는 조선통신사가 거제에서 선단이 출발해 대마도를 거쳐 일본 본토로 향했기 때문에 충분히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관광산업"이라며 "국제항 거제로 부상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시 행정의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시에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능포항에 여객선터미널을 신축해 대마도간 항로개설을 검토된 적이 있으나 비용 과다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옛 장승포여객선터미널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관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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