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복하다 하시니 안심입니다
올해 행복하다 하시니 안심입니다
  • 거제신문
  • 승인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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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본지 대표이사
김동성 본지 대표이사

우리 민족은 양력 설과 음력 설이라는 날짜에 처음이라는 시작의 의미를 두 번 부여한다. 분명 양력 1월1일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드렸다. 그러나 음력 정월 초하루에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와 함께 세배까지 하게 된다. 우리민족이 가지고 있는 풍습이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일반적인 달력은 양력이다. 이 양력을 태양력이라고 하며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인 365일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태양력을 사용하기 전에 태음력을 사용해왔다. 달을 기준으로 만든 태음력은 달이 보름달에서 그믐달로 작아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인 29.5일을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1년을 354일로 계산해 6개월은 29일, 나머지 6개월은 30일로 나눠 사용했다.

태음력은 계산하기 복잡하고 어려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슬기로운 우리 선조들은 '태음태양력'을 생각해냈다. 태음력으로 한 달을 세고 3년에 한 번 정도 한 달(윤달)을 끼어 1년이 열세달이 되는 윤년을 만들었다. 이 방법으로 3년에 한 번씩 태양력의 날짜에 태음력을 맞췄다. 이것이 우리 민족이 설 명절을 세는 태음태양력이다. 양력 1월1일에는 새해를 설계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 계획을 세운다면 음력 정월 초하루에는 웃어른과 가족 친지들과 덕담을 나누며 안부를 묻는다. 참 현명하고 지혜로운 우리민족의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선조들에게는 새해가 되면 신세덕담(新歲德談)이라 해 행복과 복을 빌어주는 풍습이 있었다. 신세덕담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말보다는 상대가 바라는 바나 희망을 확정 짓고 글로서 표현한 것이다. 요즘 연하장의 형태와 비슷한 것 같지만 편지내용은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와 같은 형식이 아닌 "올해 건강하시다고 하니 안심입니다. 복이 넘쳐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니 저 또한 기분이 좋습니다"처럼 받는 이의 덕을 확정 지어 마음을 담았다.

무술년 설을 맞아 거제시민에게도 신세덕담 서간문을 올려볼까 한다.

거제시민 여러분, 무술년 새해에는 세계 조선업 호황으로 조선경기가 살아나서 살기가 좀 나아졌다 하니 안심입니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청렴하고 일 잘하는 시장과 시·도의원들이 뽑혀 거제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시민 여러분이 기뻐한다는 말을 듣고 저 또한 기쁘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케이블카 사업과 관광산업의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얼마 있으면 준공을 해 관광거제의 새로운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소식도 있어 시민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나눴으면 합니다.

거제시가 선거 때문에 갈등이 많았는데 무술년에는 비방·비하하지 않고 거제발전을 위해 서로 협의해서 2050년 거제 발전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정치인들에게 모두 박수를 보내고 있다니 정말 기쁩니다. 이번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거제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불법선거운동과 선거 사범으로 단 한 건의 처벌도 없었다니 우리의 새해덕담이 간절하니 이렇게 소망이 이뤄졌나봅니다.

거제시민 여러분, 거제는 이제 장수도시라고 합니다. 거제에 살면 건강해지고 장수한다고 하니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습니까? 신라시대에서부터 우리나라의 설날 정월초하루에는 서로 축하했다는 기록이 945년 경 편찬된 당나라역사서 '구당서'에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무술년 정월 초하루 상대에게 마음을 담아 새해 덕담, 신세덕담을 확정형처럼 해보시면 어떨지 제안해봅니다.

음력 섣달 그믐날 밤 부뚜막 조왕신에게 음식을 차리시던 어머님 모습과, 오늘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는 할머니 말씀에 새벽까지 잠을 참다 할머니 품에 잠들었던 옛 추억이 생각납니다. 큰집부터 차례를 지내다 보면 막내집인 우리 집은 오후 늦게나 되어 차례를 지내고 세뱃돈을 받기위해 복주머니를 만들어 주시던 어머님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조상 산소 성묘를 위해 돗자리와 음식을 들고 뛰어 가다 넘어져 무릎을 다친 일까지 이제는 옛날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불과 20년 전까지 많이들 볼 수 있던 풍경이었습니다.

아무쪼록 거제시민 여러분 무술년 한해는 거제시가 따뜻한 이야기가 넘쳐난다고 합니다. 복을 받고자 하시는 한 해보다는 복을 이웃에게 많이 나눠주시는 무술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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